젊은 시절엔 야망도 크고 포부도 크다. 도전하면 무엇이건 이루고 성취할 것 같은 부푼 마음을 갖는다. 자신이 도전한 분야에서 일인자가 되는 걸 성공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세속적 잣대에서는 그것이 성공일 수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토록 움켜쥐려 했던 부와 명성과 지위는 죽을 때 단 하나도 가져가지 못한다. 모두 내려놓고 떠나야 한다. 흔히 백세 시대라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여든만 넘겨도 장수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여든 넘게 살 수 있는 축복이 내게 일어날 거라 장담할 수도 없다. 생각보다 삶의 시간은 빨리 지나고 짧기까지 하다. 헛되고 허망한 것을 쫓느라 인생의 시간을 허비하며 아등바등 살기보다 오늘 하루 동안 더 자주 웃을 수 있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삶이 진정한 성공이 아닐까 한다. 진정한 성공은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이 아닐까? 내가 살았으므로 인해 단 한 명이라도 행복할 수 있었다면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 아닐까? 살아 있는 동안 많이 웃을 수 있었다면 그 또한 성공이 아니겠는가? 에머슨의 시가 가슴에 와닿는 오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