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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나무 Nov 26. 2023

행복

나태주 시인의 <행복>은 다음과 같다.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행복은 거창한 것도 아니고 신기루 같은 것도 아니다. 뛸 뜻이 기쁜 정서가 수반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어제 같은 소소한 일상이 오늘도 이어지는 것, 잘 자고 잘 먹고 잘 싸는 것, 그것이 가능하면 행복하다. 가급적 생각을 비워내고 지금 하는 일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을 때 심신이 안정되고 평안이 찾아온다. 비로소 따스한 행복감이 밀려온다. 행복은 단순한 데 있다. 법정 스님은 "행복하려면 조촐한 삶과 드높은 영혼을 지닐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드높은 영혼이야 지닐 수 없을지 모르지만 조촐하고 소박한 일상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 내 손으로 밥상을 차리고 내 손으로 청소를 하고 내 손으로 화분에 물을 줄 때 행복을 느낀다. 생각이 많다는 건 번뇌가 많다는 것, 생각을 비워내고 마음을 털어내면 행복해진다. 행복은 단순하고 소박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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