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 베드로시안의 <그런 길은 없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아무리 어두운 길이라도
내 앞에
누군가는 이 길을 지났을 것이고
아무리 가파른 길이라도
내 앞에
누군가는 이 길을 통과했을 것이다.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그런 길은 없다.
나의 이 어두운 시기가
비슷한 길을 가는
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고통과 시련이 몰려올 때는 나만 그런 고난에 내던져진 것처럼 착각한다. 그러나 그 길을 먼저 걸어간 다른 이도 어려움을 만났을 게고 이를 극복했기에 그 길을 지날 수 있었을 게다. 그도 지나갔고 그녀도 지나갔는데 나라고 못 지나갈 게 무에 있겠는가. 다행히 내가 처음이 아니라 내 앞에 누군가가 이미 통과했고 그의 발자국을 따라 걸어가는 나는 그만큼 수월하게 갈 수 있다. 설령 앞이 어두워 지나간 사람의 발자취가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만 가는 길이 아니라 내 앞에 누군가도 이 길을 지나갔음을 아는 것만으로도 용기가 나고 든든한 마음이 된다. He can do. She can do. Why not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