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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병옥 Aug 31. 2023

평범한 재료를  특별하게 만드는 비결

원팬 계란 또띠아 토스트

원팬 또띠아 계란 토스트

아들아~

밖에서 비싸고 귀한 재료로 만든 요리를 어쩌다 먹으면 정말 맛있기는 하지. 한우 꽃등심이나 킹크랩으로 만들면 무엇인들 맛이 없겠니.

그러나 매일이 생일이거나 이벤트가 있는 날은 아니니, 빠듯한 예산이 그것을 감당하지 못할 거야. 또 정말 돈이 많다 해도 그걸 매끼 먹으라고 한다면, 글쎄,  나는 못 먹을 것 같다. 직장 생활하느라 자주 식과 회식을 많이 해보면 알겠지만, 나중에는 질려서 못 먹는 음식많아.

그러나 집에서 하는 평범한 음식은 소박하지만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단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는 예쁜 요리나 특이한 재료로 만든 요리도 가끔은 먹고 싶기도 하지만 매일 먹고 싶지는 않아. 그래서 자신이 직접 자주 해 먹을 요리를 생각해 보았을 때, 평범하지만 경제적이고 영양가도 있고 맛있는 재료를 잘 선택해서 여러 가지 요리법을 알아두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고 먹는 일이 즐거워진단다.

    

자취생이나 주부나 매일 먹을 것을 직접 마련하는 사람들인데 그들에게 경제적이면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단백질 재료를 고르라면 1위는 단연코 계란일 거야. 정말이지 계란이 없었다면 무얼 먹고 살았을까 싶다. 고마워서 인사라도 하고싶을 정도야. 

계란 요리의 기본은 계란 프라이와 삶은 계란이지. 이것도 완전 초보들에게는 만만치가 않아. 노른자를 살리면서 계란을 깨트리는 것 조차 잘 못하는 사람들도 있어. 뒤집는것도 서투르니 무조건 초보시절에는 코팅이 잘된 좋은 프라이팬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

프라이만 잘할 줄 알면 자취생의 친구인 ‘간장 계란밥’을 맛있게 해 먹을 수 있지. 여기에는 취향따라 참기름을 넣는 사람도 있고 버터를 넣는 사람도 있고.

또 아침으로 빵과 베이컨을 곁들여서 ‘스크램블드 에그’를 해서 먹을 수도 있단다.

삶은 계란도 반숙으로 먹을 것인지 완숙으로 먹을 것인지 정해서 삶는 시간을 잘 지켜야 하고, 물이 끓으면 반드시 약불로 줄이고 계란을 넣고 삶은 찬물(얼음물)에 빨리 담가야  깨지지도 않고 껍질도 잘 까진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단다.(완숙은  약불로 15분)


기본이 되면, 계란을 이용해서 여러 요리에 응용할 수 있어. 볶음밥, 덮밥, 전, 찜  계란이 안들어가는 요리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지.

요리가 손에 익게 되면 더욱  발전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단다.

그냥 계란 프라이가 아니라 파와 집에 있는 여러 재료를 다져서 넣고 계란말이를 하면 근사한 반찬이나 술안주가 되는데,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재료를 처치하기도 좋은 냉파 요리중 하나란다.

스크램블드 에그도 계란만 하지 않고 토마토나 새우를 넣어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어.

다이어트한다고 퍽퍽한 삶은 계란 먹느라 지겹다면 삶은 계란을 반으로 자르고 노른자를 꺼내서 아보카도와 섞어 과카몰리를 만든 다음 노른자 공간에 다시 넣어서 '데블드 에그'(스터프트 에그)를 만들수 있단다. 이렇게 하면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고, 친구들을 초대했을때 핑거푸드로도 내놓을수 있는 멋진 요리야.


오늘 소개할 요리의 피날레는 아빠가 가족에게, 너희들이 아내나 여자 친구에게 뽐내며 해줄 수 있는 브런치 요리인, 원팬으로 할 수 있는 ‘또띠야 계란 토스트’. 과정도 어렵지않아서 노력 대비 과가 좋고, 먹어보면 맛있어서  다들 감동한단다. 부디 잘 연습해서 점수 따기를 바란다.

     



<또띠아 계란 토스트>

-팬을 달구고 식용유를 넣고 불을 중 약불로 줄인 후 계란 2개를 넣고 둥글게 펼친다.

-계란이 다 익기 전에 시금치의 잎 부분만 계란위에 올리고 그 위에 슬라이스 치즈 2장을 손으로 대충 잘라 위에 놓는다.

-거기에 토마토 소스를 바른 또띠아 한 장을 덮고 손으로 지그시 눌러서 계란과 또띠아를 붙인다.

-가장자리를 뒤집개로 떼고 팬을 흔들어서 전체가 움직이면 뒤집는다.

-계란면 1/2 부분에 슬라이스 한 토마토 2장, 햄 또는 베이컨 2장을 올리고 그위에 슈레드 모짜렐라 치즈를 뿌린 후 반으로 접는다.

-뒤집개로 살짝 눌러서 접착시키면서 모양을 잡고, 한번 뒤집어서 반대편도 바삭해지도록 더 굽는다.

-접시에 올리고 반으로 잘라서 유산지에 싼 후 손으로 잡고 먹거나, 나이프로 잘라서 포크로 먹어도 된다.

*기본재료는 계란과 또띠아와 치즈다. 그이외의 재료는 없으면 빼거나 집에 있는 다른 재료로 대치할수 있다.(루콜라, 파프리카, 버섯, 볶은 고기, 닭가슴살 등등)

      

시계방향으로 간장 계란밥, 토마토 계란볶음, 계란말이, 과카몰리 스터프트 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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