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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왜 덜 힘들게 해야 할까?

'더' 힘들어야 하는 게 아니고 '덜' 힘들어야 된다고?

by VioletInsight

운동은 덜 힘들게, 하지만 도전적이게


운동에 관심이 있거나 운동을 시작해 보려는 사람들이 항상 나에게 물어보는 질문이 하나 있다.


"운동은 진짜 힘들게 해야 하죠?"


보통 이렇게 묻고는 하는데,


나는 덜 힘든 걸 지향해야 한다고 본다.


운동을 막 시작하는 초보자들의 최대 실수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피로도만 높이는 방식의 운동이다.

피로도만 높이는 방식의 운동은 예를 들어, 1시간 동안 무작정 달리며 체력을 소진시키는 형태의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운동 초보자부터 상급자 까지도 절대적인 양으로 본다면 높은 피로도를 느끼는 형태의 운동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왜 초보자 일 수록 이런 피로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운동에 접근하기 시작할까? 그 이유는 결국 사람의 모방하려는 심리 때문일 것이다. 보통 운동정보를 접할 때는 체력 수준이 높거나 운동선수들이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를 참고해서 본인에게 적용하려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본질적으로 전혀 맞지 않는 부분이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고강도 운동을 수행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타인이 보기에는 엄청난 강도로 보이지만, 평소 자기 자신의 최대강도로 운동을 절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도전적인 강도의 운동을 지속시킨다. 핵심은 바로 덜 힘들지만 도전적이고, 지속가능한 운동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1시간 동안 무작정 달리며 체력을 소진시키는 형태의 운동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는 높은 칼로리 소모와 땀을 통해 즉각적인 성취감을 줄 수 있지만, 여러 문제점을 동반한다.


우선은 지속가능한 운동을 저해한다. 신체적 정신적 피로가 유발되는 운동은 사람을 지속적인 운동과 훈련으로 유도하지 못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유익하지만 부담스러운 활동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부상위험을 높인다. 이는 운동 초보자부터 선수층까지 공통된 사항이지만, 특히 운동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에게 더욱 리스크를 높인다고 볼 수 있다. 초보자들은 달리기를 하더라도 그 움직임이 자신의 신체에 최적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잘못된 자세에 피로도가 누적되어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더 높다.


나는 이러한 방식을 단순히 수평적인 강도와 피로도만 높인 운동방식으로 정의하고 싶다.


이에 반해서 나는 수직적이고 도전적 개념의 운동방식을 지향해야 한다고 본다.


나는 도전적 방식의 운동을 "익숙하지 않음"으로 정의하고 싶다. 이는 단순히 신체의 피로도를 유발하는 방식 대신,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다양한 변주를 주는 방식의 운동을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1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지칠 때까지 달리는 것이 아닌, 15분만 달리더라도 하루는 낮은 강도로 천천히, 다음 날은 좀 더 빠르게, 또 다른 날에는 인터벌 방식으로 달리는 다양한 변주를 주는 달리기이다.


이런 방식이 1시간 동안 그냥 지칠 때까지 달리는 것보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의문이 들 것이다. 하지만 운동의 핵심은 피로의 축적이 아닌, 익숙하지 않은 감각을 느끼는 것에 있기에 더 효과적이라 볼 수 있다.


운동은 사실 그 행위 자체로만 보자면 본질적으로 신체적 자원을 파괴하고 소모하는 행위이다. 사람이 운동을 통해서 좋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회복과 신경재구성의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신경 경로를 자극하고 운동 성과를 향상하는 도전적의 개념의 운동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는 개인에 있어서 피로라는 자원관리에 더 효율적인 방식이기에,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가져온다.


핵심은 단순한 피로가 아닌 도전적인 강도를 느끼고 있는 것인가?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 분명 운동 자체는 덜 힘들지만, 예전보다 익숙하지 않은 감각을 느꼈다면, 충분히 운동으로 가져갈 수 있는 효과는 다 가져간 것이다.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 하는 것은 극한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운동과는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힘들게 운동할 필요까지는 없다.


단지 그날 운동에서 도전적이고 익숙하지 않은 경험만 해도 생리학적으로, 신경과학적으로는 운동의 최대 효과는 모두 가져간 셈이다.


Navy-SEALS-run-800x409.jpg 이런 훈련받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상황적으로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힘들게 느껴진다. 이런 훈련이 정말 신체적 피로와 도전을 모두 필요로 하는 형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이 힘들지 않았다고 죄책감 가질 필요가 없다.


단지 이런 것들을 스스로에게 확인해 보면 된다.


예전과 다르게 점진적으로 조금이라도 변했나?

아니면 익숙하지 않은 약간의 불편하면서도 낯선 감각을 느꼈나?


다음에는 분명 운동이 더 편해져 있다.


화면 캡처 2025-05-12 004240.png 정리


u1495673559_anime-style_a_determined_girl_in_white_shirt_and_mi_fdb49113-8e84-4fc1-8a44-98dffac4681a.png 꼭 군대 교관들은 훈련생들 곡소리 들을 때까지 마지막 횟수에서 뜸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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