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내가 유산소 운동으로 계단 오르기를 선택한 이유?

트레드밀보다는 스텝밀이지!

by VioletInsight

뛰는 것보다 계단을 오르는 게 접근성이 더 좋은 운동방법이다?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역시 고민이 있다. 운동을 하는 습관이 몸에 베인 사람조차도 똑같은 운동을 계속하면 몸이 적응을 해서 지루해한다던가 하는 문제가 있다.


특히 나같이 근력운동을 즐겨하는 사람들에게는 역시 유산소 운동을 어떻게 할당하는 것이 약간의 고민으로 다가온다.


사실 유산소 운동을 직관적으로 떠올린다면 러닝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심폐성 운동이다.

문제는 역시 운동하는 시간을 어떻게 분배를 해야 하는가인데, 내가 달리기를 많이 한 것이 역설적으로 좀 독이 되어 다가온다는 점이 있다.


이상적인 건강개선이나 체력관리를 위해서 달리기를 한다면, 근력운동 이후 15분에서 30분 정도에서 저강도~중강도 (약 존 2 심박수 구간)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내가 운동을 하는 환경적인 이유라던가 시간적인 이유에서 나의 높아진 기준을 만족하기가 애매하다는 점이 있다.


나는 보통 근력운동을 헬스장에서 하는데(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달리기를 어느 정도 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트레드밀로 뛰는 것은 약간 성에 안 찬다.


트레드밀의 장점으로는 일정하게 규칙적인 템포를 맞추어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면을 직접 발로 반발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근본적인 달리기 동작과, 벨트가 앞에서 다가오는 때에 발을 그 상황에 맞추는 것은 엄연하게 차이가 있다.


그래서 굳이 운동을 마치고 야외에서 러닝을 하자니 또 시간적인 측면에서 관리가 좀 힘들다. 내가 대학생 때나 좀 더 운동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당할 수 있을 때였다면 부담 없이 했을 텐데, 운동 이외에 해야 할 것들도 있으며, 또한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기도 하다.


그렇다. 러닝도 은근 개인에게 접근하기 힘든 운동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유산소 활동을 포기할 내가 아니다. 우리에겐 계단 오르기가 있다.

출퇴근으로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내 입장에서는 지하철 역에 존재하는 그 높은 계단이 정말 귀중한 운동기구로 보인다. 내가 유산소 운동을 따로 해줄 시간을 절약해 주는 존재라고 보면 좀 고마워지기 시작한다.


대략적으로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시 계단 오르는 시간이 얼마 정도 걸릴까? 궁금해서 계산을 해보았는데, 약 12분 정도가 측정되었다.

(육교-지하철역-오피스-집 기준)


사실 좀 각각의 텀이 존재하기에 한 번에 계단을 12분 동안 오르내리는 것과 효과가 같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나름 나는 평소 내 가방에 노트북/책/기타 도구들 포함해서 6~7KG 정도는 매고 다니며, 지속적 걷는 상태에서 오르기 때문에 나름 운동 효과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이렇듯 계단 오르기는 일상에서도 접근성이 운동방법이다.


하지만 요즘 내가 더 환장하는 것이 있는데, 피트니스 업계가 경쟁이 좀 심화되다 보니 스텝밀 기구가 꽤나 보편적으로 보급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스텝밀. 소위 천국의 계단으로 불리는 것.

국내에서는 천국의 계단이라고 별명이 붙인 이유는 진짜 힘들어서 사람들을 천국으로 보내버린다는.. 그런 뉘앙스로 불리지만, 나 같은 사람 입장에서는 진짜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이다.


스텝밀의 장점은 그 구조상 일반적인 계단 오르기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다. 트레드밀은 아무래도 실제 움직임과는 괴리감이 는데 비해, 계단이라는 구조물의 움직임을 그대로 제공해 주는 스텝밀은 그런 단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스텝밀은 나름 이용자 경험에 친화적? 이기도 한데, 계단 오르기의 난이도 자체를 사람에 따라 조절도 가능하고, 오히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는 러닝 보다 관절 부위에 대한 부담이 적게 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나같이 짧은 시간 내 고강도의 운동을 원하는 사람에게 시간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만족감을 준다.


스텝밀/계단 오르기가 주는 건강상에 이점을 보자면, 심폐지구력, 근력, 균형능력 개선으로 볼 수 있다. 트레드밀과 비교하여 조사해 본 결과를 표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나름 서로 장단점이 있다.


계단 오르기는 그 구조상 허벅지, 종아리, 엉덩이 근육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며, 코어와 균형감각을 개선한다. 계단 오르기는 그 움직임의 구조상 발이 지면을 미는 움직임이 좀 더 수직에 가깝기 때문에, 일반적인 러닝보다 무릎과 고관절 부위에 부담을 덜 줄 수 있다. 이는 관절 건강에 신경 쓰이는 사람에게 좀 더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물론 당연하게도 모든 움직임이 그렇겠지만 개인의 운동목표와 신체조건 상태에 따라 고려하며 선택을 해야 한다.


결론을 말하자면, 여러 방면에서 고려해 볼 때 스텝밀과 계단 오르기가 트레드밀보다 더 좋은 방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야외에서 달리는 것은 좀 더 여러 가지 측면으로 장점이 있기 때문에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아요)


특히 시간관리가 필요한 현대인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평소에 운동할 여력이 부족하다면, 계단을 자주 이용해 보는 습관을 가지거나, 헬스장에서 스텝밀을 보면 반갑게 이용해 보도록 해보자


.

근데 출퇴근에 땀이 나긴 합니다.


keyword
월, 수, 금 연재
이전 07화자기 전 저녁시간에 하는 운동은 왜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