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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가 필요한 이유

첫 고해성사

by 둥이

첫 고해성사


뒤돌아 본 시간은 언제나 수채화 같았다.

세상은 그림처럼 희미하고 아득해 보였다.


시간은 원래의 것을 지운다.

풍화되어 버린 시간은 흔적만 존재한다.


고해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삶이 회색빛으로 보일 때,

시간이 버겁게 느껴질 때,


우리에겐 뱉어내야 되는 것들이 있다.


누구나 고해성사를 한다.

고해성사 그 말 안에는 죄의 고백과

하느님의 용서가 깃들여 있다.


고해성사를 하지 않는다 해도

사람들은 후회와 반성을 통해 자기를


돌아보게 된다. 종교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뉘우치고 반성하고 행동한다. 칸트의 이성과 맹자의 성선설은 같은 궤도를 항해하는

언어인지 모른다.


​그런 후회와 반성이 싫어서,

난 고해성사를 준비 중이다.


생애 첫 고해성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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