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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 Sep 10. 2023

책을 통해 나를 진단하다.

역시 소설만을 읽었던 경험 때문인지 같은 자기 계발서도 소설형식으로 된 것이 잘 읽힌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오랜만에 책 한 권을 몇 시간 만에 끝낼 수 있었던 '돈은 너로부터다'라는 제목의 책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저자의 책을 꼭 다 읽어보겠노라는 결심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거나 성공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혹은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많은 책에서 얘기하듯이 그 비결은 어쩌면 아주 단순하다 말한다. 다만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걸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일단 플랜을 짜기보다 실천부터 시작하라고 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돈은 너로부터다'에서는 '부는 근접전'이라고 말한다. 아마 이 책의 두 가지 가장 큰 요점은 '근접전과 브랜딩'일 것이다. 

'근접전'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느끼기에는 내가 하는 일에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현재의 나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끌어내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려면 목표가 있어야 하고, 그 목표를 위한 실천이 있어야 한다. 책에서는 소설형식을 빌어 각기 다른 두 명의 젊은이가 1000억 부자인 멘토를 만나 각자 다른 방식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으로 10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주인공은 현재 인센티브 포함 450 정도 버는 사람인데 천만 원을 벌어보라고 얘기를 듣는다. 

'브랜딩'은 내가 근접 전으로 자신이 개인능력으로 벌 수 있는 최대한의 소득을 창출하게 된 후, 다음 단계를 위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서 나오는 예는, 어떤 금반지를 산다면, 금 한 돈의 값이 50만 원이라 가정하고, 세공된 금반지의 가격이 500만 원이 될 수 있는 경우는 브랜딩에 대한 값이라 말한다. 




내가 최근 여러 권의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현재 나의 위치는 어디인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다. 첫 번째는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고, 두 번째는 자신의 불만족한 현재를 바꿀 수 있는 도전이었다. 미국 수의사 준비를 하면서 많은 것이 두려웠다. 내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익숙해진 환경, 사람들, 언어 모두를 바꿔야 하는 과정이었다. 삼십 대 후반에 영어시험을 준비하는 것부터, 학교를 졸업한 지 십 년이 넘어가는데 다시 하루종일 시험공부를 해서 6시간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 시험을 보는 것, 그리고 3일간의 실습시험을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혼자 타국에 가서 시험을 봐야 했던 일은 지금 돌아봐다 쉽지 않을 일이었다. 그때 내가 견딜 수 있었던 건,  현재만을 고민하는 나의 방식이었다. 영어 시험을 볼 때는 영어만 생각했고 그 뒤일 은 생각하지 않았다. 미리 생각하는 건 너무 골치 아팠고, 영어가 된다는 보장도 없었기에 그때에는 나에게 무의미한 생각이었기도 했다. 

'돈은 너로부터다'는 내가 느끼기엔 크게 3단계의 과정을 담고 있다.

'근접적에서 승리하라, 그리고 너를 브랜딩하라. 시스템을 갖추어 부를 확장하라' 

어쩌면 이것이 많은 사업가들에게서 볼 수 있는 패턴이라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 느끼기에 나는 일 단계의 과정을 간신히 넘겼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가장 기본적인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조차도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나는 이제 브랜딩이라는 새로운 단계를 거쳐가야 한다. 그것이 어떠한 형태로 이루어질지 아직은 장담할 수가 없지만, 그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내 분야의 틈을 지식과 나의 시간으로 메꾸고, 책을 읽는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한 사람들은 감정이 메마르고 삭막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당황스럽게도 많은 성공한 이들이 항상 책을 가까이하고, 심지어는 여러 권을 책을 집필하기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내가 즐겨보는 유튜브의 투자난 성공에 대해 논하는 채널도 아이러니하게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물론 나도 그동안 소설이지만 책을 꾸준히 읽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책을 읽지 않고, 생각하지 않는 삶을 더 이상 상상할 수가 없다. 그들의 세미나에 가려면 몇천만 원을 줘야 들을 수 있는 내용을 책 한 권으로 우리는 배울 수 있고, 세계 모든 위대한 사람들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니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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