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차에 접어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근황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이 4년 차에 돌입했

by 이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전쟁이 4년 차에 접어들며 장기적인 구조적 병리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휴전 협상이 오고 갔지만 크게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두 국가의 상황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2025년 2월 기준, 유엔난민기구(UNHCR)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690만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기록되었습니다. 약 430만 명이 유럽연합(EU) 내에 비 EU 시민으로 임시 보호로 체류 중이며 독일 약 120만 명, 폴란드 약 97만 명, 체코 약 39만 명(체코 인구: 106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화면 캡처 2026-01-10 221604.png Gemini(생성형 ai)가 그린 우크라이나의 인구 상황을 비유하여 그린 그림

내부적으로 약 370만 명이 국내 실향민(IDP)으로 남아 있어 전체 실향 인구는 1,000만 명을 상회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적대 행위가 중단되고 난민 일부가 귀환한다는 가정하에 2030년 인구는 3,400만 명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인구 감소 원인은 아래의 내용에 기인합니다.

직접적인 전쟁 손실: 군인 및 민간인 사상자 발생.

출산율 붕괴: 합계출산율은 0.9명 수준으로 급락하며 가임기 인구의 출산 연기 또는 포기를 초래함

영구적 이민: 뮌헨 Ifo 연구소 설문조사에 의하면, 유럽 체류 난민 중 절반이 종전 후 귀환 의사가 있지만 나머지 절반은 불확실함

전쟁이 2026년을 넘어 장기화되고 계속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 2050년경 우크라이나의 인구는 2,500만 명 수준까지 수축하며 인프라와 연금 시스템은 사실상 붕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화면 캡처 2026-01-10 221541.png Gemini(생성형 ai)가 그린 떠나간 사람들을 비유하여 그린 그림

러시아의 인구 위기도 우크라이나만큼 심각합니다. 전쟁은 러시아의 만성적인 자연 인구 감소 추세를 악화시켰으며 동원령과 이민으로 핵심 노동 연령층인 남성 인구를 급격히 소진시켰습니다. 러시아군 사망자 규모 추정치는 다양하지만 2025년 말 기준 총 사상자 수는 70~79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보수적인 수치를 적용하더라도 수십만 명의 건강한 노동 연령 남성이 노동 시장에서 연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이탈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전쟁 이후 러시아를 떠난 약 65만 ~ 92만 명의 시민 중 IT 전문가, 과학자, 언론인, 사업가 등 고숙련 전문직의 인력 유출이 심각하여 질적 측면에서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부의 유출: 러시아 백만장자 인구의 약 8.5%가 이민을 선택함

기술 인력 공백: 전쟁 초기 몇 달 동안에만 5만~7만 명의 IT 인력이 유출

화면 캡처 2026-01-10 133336.png 주요 인구 지표 비교 (2025년 추정치) - 자료: UNHCR, Rosstat/독립 분석, 우크라이나 인구학 연구소.

러시아는 2025년 연방 예산의 40% 이상을 국방비 지출에 소비하며 이 수치는 2022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방위 산업 덕분에 경제성량률은 양호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외의 민간 부문은 정체되고 있으며 군사 부문을 제외한 비국방 산업 성장은 위축되었습니다.

또한, 2025년 러시아의 인플레이션은 8~9%에 달하여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21%까지 인상했습니다. 이는 전쟁과 무관한 민간 투자를 질식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중국 의존: 2021년 대비 2024년 중국의 대러 수출은 70% 이상 급증. 현재 중국은 러시아 수입의 약 35%,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며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

비대칭성: 러시아는 할인된 가격으로 원자재와 탄화수소를 수출, 중국으로부터 고부가가치 완제품(기계, 전자제품, 차량)을 수입. 2024년 기준 러시아 전체 수입품의 57%가 중국산임

기술적 퇴보: 제재로 인해 서방의 첨단 부품 접근이 차단되어 완제품 완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반면, 우크라이나는 국제사회의 재정 지원을 받으며 사회 보장 지출과 국방비 지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2년 2월 ~ 2024년 말, 약 3,998억 유로를 약정받았으나 미국과 EU의 지원이 지속되는 것은 미지수입니다. 특히, IT 부문 매출이 74.8억 달러를 기록하며 국내에 잔류한 24.5만 명의 전문 인력이 외화 획득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26년 경제 전망

러시아: 러시아 재무부는 2026년 GDP 대비 1.6%의 재정 적자를 예상하며 2028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 이에 법인세 및 소득세 인상, 부가가치세(VAT)를 20%에서 22%로 인상할 예정이다. 이러한 세금 부담 증가는 민간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세계은행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전쟁이 지속될 경우 성장률은 2.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 주로 국방 지출과 원조에 기반한 소비가 이어지며 외부 자금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전쟁이 끝나고 본격적인 재건이 시작된다면, 2026년, 2027년의 성장률은 5~7%로 가속화될 수 있다.

화면 캡처 2026-01-10 220714.png Gemini(생성형 ai)가 그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인구 상황을 모래시계에 비유하여 그린 그림

전쟁은 유럽과 유라시아의 에너지 지도를 영구적으로 변형시켰습니다. 러시아는 프리미엄 시장인 유럽 가스 시장을 상실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EU 에너지 그리드로의 급속한 통합을 추진 중입니다. 러시아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아시아 시장에 에너지 미래를 걸고 있습니다.

Arctic LNG 2: 노바텍(Novatek)의 이 핵심 프로젝트는 서방 제재의 주표적이 되었다. 생산은 개시했으나, 미국 제재로 쇄빙선을 확보하지 못해 수출의 난항을 겪었다. 제재를 우회하여 중국으로 LNG를 운성하기 위해 '그림자 선단(shadow fleet)'과 해상 환적(ship-to-ship transfer) 방식을 동원하고 있다.

생산 지연: 쇄빙선 부족과 서방 액화 기술의 부재로 러시아는 연간 1억 톤의 LNG 생산 목표 달성을 공식적으로 연기했다. 대규모 증산은 2030년대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사실상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입지가 축소되었다.

중국의 영향: '시베리아의 힘(Power of Siberia)' 파이프라인을 통한 대중국 가스 수출은 증가하고 있으나, 후속 프로젝트인 '시베리아의 힘 2' 협상은 가격 문제로 교착 상태이다. 구매자 독점력(monopsony power)을 쥔 중국은 러시아 국내 가스 가격 수준의 헐값을 요구하고 있어, 가즈프롬에게 수익성이 거의 없는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화면 캡처 2026-01-10 130229.png 표: 비교 GDP 성장률 추이 (실질 성장률 %) - 자료: World Bank, IMF, 러시아 경제부, EBRD.
우크라이나의 상황

분산화: 대형 화력 발전소의 파괴는 태양광, 풍력, 소형 가스 터빈 등 표적화하기 어려운 분산형 발전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

EU 통합: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시장을 EU 규제에 맞추고 있으며, 2026년까지 EU 배출권거래제(ETS)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EU 단일 시장 진입과 '그린 딜' 재건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재생 에너지: 국가 에너지 및 기후 계획(NECP)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65%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풍력과 태양광 투자는 단순한 기후 대응을 넘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두 국가 모두 수십만 명의 귀환 참천 용사를 관리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귀환 병사들의 PTSD, 트라우마 치료, 민간 노동 시장 재통합 등에 난항을 겪을 것이며 사회 복지 비용의 증가는 필연일 것입니다. 또한, 두 국가 모두 국가 연금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사회적 불안과 화폐 발행량에 따라 인플레이션의 위험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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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emporary protection for persons fleeing Ukraine - monthly statistics - ec.europa.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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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Depopulation and Occupation: Will the seizure of parts of Ukraine improve Russia's demographic outlook? - re-russia.net

6. Russia's Economy Feeling the Effects of Prolonged War - pism.pl/publications

7. Global Economic Prospects, January 2025 - The World Bank - thedocs.worldban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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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Russia's economic challenges expected to persist into 2026 amid cooling trend - Anadolu - www.aa.com.tr

10. EBRD lowers Ukraine 2025 growth forecast to 2.5 per cent - www.ebrd.com

11. Russia's Economy Feeling the Effects of Prolonged War - pism.pl/publications

12. Russia’s Wartime Economy Under Pressure - moderndiplomacy.eu

13. The turnover of the IT sector in Ukraine in 2025 could increase to $7.56 billion - Odessa Journal - odessa-journal.com

14. Report--A Plan to Reduce Ukraine's Reliance on Direct Budget Support (006068) - U.S. Department of State

15. Ukraine and the IMF - www.imf.org/en/countries/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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