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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홍섭 Apr 21. 2024

네팔 여행

나이숫자만큼 돌아본 62개 지구촌 나라들 26번째 나라


나이 숫자만큼 돌아본 62개 지구촌 나라들

26번째 나라네팔 (13년 11


체력이 허락할 동안 가 보려고 했던 몇 가지 트레킹 버킷리스트가 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산 등정,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산 등정, 유럽의 투르드 몽블랑,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등이었는데 그중에서 처음으로 실천한 곳이 네팔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트레킹이다.      

오랫동안 꿈꿔 왔던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랙킹, 그러나 막상 실행에 옮기자니 여러 가지로 걱정이 앞섰다. 


리야드에서 부친 짐 보따리는 카투만두까지 잘 도착할까?, 카투만두에서 포카라로 가는 국내선 프로펠라 경비행기는 안전할까?, 전문 산악인도 아니면서 산행을 잘할 정도로 체력은 가능할까?, 혼자 가는데 산행 중에 치안은 안전할까?, 고소증은 오지 않을까?, 해가 일찍 지고, 늦게 뜨는데 롯지에서 잠을 잘 잘 수 있을까?, ABC에 막상 도착해서 날씨가 흐리거나 구름에 가리지 않고 안나푸르나가 잘 볼 수 있을까? 등등..     


결과적으로 리야드에서 부친 짐은 도착일에 카투만두에 도착하지 않았고, 경비행기는 다소 불안하기는 했으나 왕복 편 모두 안전하였다. 일주일 동안 계속 걷는 체력은 한계를 느낄 정도로 힘은 들었으나 그동안 이번 트레킹을 위해 꾸준히 해 왔던 새벽 운동이 도움이 되었다. 또한 걱정했던 치안은 가이드와 포터 셋이 함께 산행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워낙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치안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걱정했던 고소증은 비켜 가지 못했다. 4,000m이상인 MBC를 출발해서 ABC를 앞둔 1/3지점에서 고소증이 오기 시작해서 결국은 가이드의 조언에 따라 MBC로 일단 하산하였다. MBC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해서 ABC에 도착하느라 너무 힘이 들었지만 구름이 덮히기 전에 안나푸르나의 의연한 장관을 볼 수 있었다. 

밤에 잠자는 것은 예상했던 대로 제일 큰 고통이었다. 고소에서 열악한 로지 환경으로 잠도 잘 안 왔고, 밤은 길고도 긴 데다가 옆방과는 거의 합판으로 막혀 져서 옆방에서 다른 사람의 코 고는 소리가 다 들렸고, 일주일 내내 거의 3~4시간의 쪽잠을 자면서 지루한 밤을 추위에 떨면서 보내야 했다.    

 

ABC는 일출 시부터 오전까지는 구름이 잘 덮이지 않는다고 들었기 때문에 데우랄리에서 새벽 4시에 출발을 했으나, MBC 부근부터 고소증으로 시간을 지체하면서 ABC에10시 30분경에 가까스로 도착했고 다행스럽게도 쾌청한 안나푸르나 봉을 접할 수 있었다.     


어처구니없게도 카투만두에 짐이 도착하지 않아서 트랙킹에 필요한 침낭을 비롯한 내복 등 오랫동안 준비해서 몇 번이고 다시 정리하고, 또 정리했던 카고백을 포기하였다. 항공사에 알아보니 짐은 다음날 비행기로 올 수 있으니 그때 와서 찾아보라고 하였고, 다음날 밤 비행기로 하루 늦게 도착한 짐을 한인 민박 이호철 사장님이 찾아왔지만 이미 의미가 없었다. 

왜냐하면 밤 10시에 카투만두에 도착해서 다음 날 새벽에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포카라로 가서 안나푸르나 산행을 바로 시작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하루 늦게 온 짐은 과감히 포기하였고, 우선 급한대로 한인 민박의 이호철 사장님이 내복, 침낭, 스틱 등을 빌려 주셨다. 그리고, 나머지 속옷, 장갑, 방한 의류 등 카고백에 부쳤던 대부분의 준비물 들은 포카라에 도착하자마자 대부분 새로 구입하였다. 

뜻밖에도 포카라에는 침낭을 포함해서 온갖 등산용품과 장비 등을 파는 사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어서 필요한 물건들을 즉석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네팔 히말라야 트랙킹은 원정대가 아닌 아마추어들은 보통 원정대가 등정을 시작하는 베이스 캠프까지를 왕복하게 된다. 전문 원정대는 베이스 캠프까지 캬라반을 하고, 정상 등정은 베이스캠프부터 시작을 하게 된다.

네팔의 히말라야 트랙킹 코스로 많이 알려지고, 즐겨 찾는 코스는 카투만두를 기점으로 포카라로 이동해서 시작하는 안나푸르나 코스와 중부지방의 랑탕코스, 루크라로 이동해서 시작하는 쿰부 지역의 에베레스트 코스 등이 있다.     

결국 산행 전에 걱정했던 여러 가지 중에 도착하지 않았던 짐은 현지에서 해결하였고, 고소증도 잠시 하산했다가 다시 시도해서 안나푸르나를 보는 데는 성공하였지만 걱정했던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산행 후에는 녹초가 될 정도로 체력을 소진하였다.      

늦게 온 짐은 산행 후에 이호철 사장님으로부터 돌려받았고 산행에 쓰려고 포카라 현지에서 구입했던 용품들은 함께 산행했던 가이드에게 선물로 주었다.      

고소증으로 고생도 하고, 롯지에서 밤잠을 설치면서, 매일 새벽부터 강행군 산행으로 고생을 자초하긴 했지만, 프랑스의 몽블랑, 스위스의 아이거 북벽, 융프라우, 마테호른 등의 만년설이 주는 알프스 트랙킹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온통 주변이 6천m~8천m급 웅장한 히말라야 거봉들이 병풍처럼 둘러 쌓인 히말라야 트랙킹이 주는 그 감동은 참으로 오랫동안 감동으로 간직하게 될 좋은 경험이 되었다.     

네팔 트랙킹 준비물로는 입국시, 입산 허가시 필요한 네팔 비자용 1매, 트래킹허가서용 2매 등 여권 사진 3매, 방수용 등산화, 목이 있는 두툼한 양말, 썬글라스, 썬크림, 모자, 개인용 배낭, 포터에게 맡길 카고백, 우천시 대비 방수 의류, 수통, 알파인 스틱, 무릎 보호대, 동계용 상의, 동계용 바지, 울 모자, 침낭, 요가용 롤 매트, 물티슈, 내복, 해드랜턴, 귀마개, 마스크, 비상 의약품, 특히 비아그라, 다이아막스 등 고산병 예방용 약, 소화제 등 상비약, 휴대용 간식류 등이 필요하다.      

롯지에서 잘 때 춥기 때문에 수통에 끓는 물을 넣어서 수건으로 말아서 침낭 속에 넣고 자면 수건에서 열기가 침낭 속으로 전달되면서 온기가 퍼져 추위를 녹일 수 있다. 뜨거운 물이 새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고소병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많이 먹어야 하므로 수시로 더운 물을 마시면서 산행을 하였다.      

안나푸르나 산행을 하면서 만나는 롯지에서는 컵라면과 간단한 스낵 그리고 현지 음식을 팔았고, 따뜻한 물을 구할 수가 있었다. 산행 후 고소증이 걱정되는 MBC와 ABC에서는 고소증 때문에 씻을 수가 없어서 많이 불편하였지만 참아야 했다.


볶음밥 등 롯지에서의 음식이 대부분 입맛에 맞아서 문제가 없었고, 국물로 컵라면이 제격이라서 일주일 동안 컵라면을 가장 많이 먹었고, 특히 산행을 거의 다 마치고 내려올 즈음에 롯지에서 먹은 닭백숙의 맛은 잊을 수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였다.     

  


주요 일정 리야드~두바이~카투만두~인천~리야드, 7박 8일    

 

제1일, 11월 8일 금요일 

09:35am 리야드~12:25pm 두바이 fly dubai (FZ8852편) 

16:20pm 두바이~22:00pm 카트만두 fly dubai (FZ573편) 

카투만두 공항~이호철 사장 한인 민박      

제2일, 11월 9일 토요일 고도 상승 270m

한인민박 조식, 카투만두 국내공항

카트만두~포카라 30분 경비행기

포카라~나야폴 전용 지프 1시간 30분

나야폴 1,070m~비레탄티 1,025m~샤우리 바자르 1,220m

~시와이 3시간~쿄우미 30분~칼차네 30분~

뉴브리지 1,340m 1시간

뉴브리지 롯지 1박     


제3일, 11월 10일 일요일 고도 상승 970m

뉴브릿지 1,340m~지누 단다1,780m 1시간~

촘롱 2,170m 1시간~

촘롱은ABC산행 길 중에서 가장 큰 마을이며, 

롯지가 많은 길목의 요충지.

시누와 2,300m 2시간~

시누아 길은 계곡 길을 따라600m 정도를 다시 내려가,

골자기를 건넌 후 다시 비탈길을 올라감.

뱀부 2,310m 2시간, 뱀부 롯지 1박

뱀부는 내리막 길, 비가 오거나 우기 철에는 거머리 주의 구간

시누와 롯지를 지나면서 거대한 협곡 사이 끝으로 

히운출리의 설산이 조망됨.

작은 지계곡 들을 여러 차례 지나며, 협곡 맞은편으로는 

거대한 폭포들이 장관을 연출     


제4일, 11월 11일 월요일 고도 상승 890m 거리 7.5km

뱀부 2,310m~도반 2,590m 2.2km 2시간~

트랙킹하기 좋은 길

뱀부와 도반에 롯지들이 있으며, 히말라야 롯지를 지나면 

거대한 바위가 동굴을 형성하고 있는 힌큐동굴이 있으며,   

여기서 지계곡을 두 차례 정도 건너 사면 길을 따라가면 

데우랄리에 도달.

도반 2,590m~히말라야 2,920m 2.9km 2시간~

데우랄리 3,200m 2.4km 1시간30분

데우랄리 롯지 1박

고산병 대비 서두르지 않고,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구간

데우랄리 롯지 부근에는 양떼들을 방목하고 있어,

밤에는 양들의 울음소리에 잠을 깨는 일도 있음. 

데우랄리는 고도가3,200m이기 때문에 고소 적응을 위한 

장소이고, 고산병 우려가 있으므로, 머리를 감거나, 

샤워는 하지 않는 게 좋다


제5일 11월 12일 화요일 

고도 상승 930m, 고도 하강(930m, 거리 16km

데우랄리 출발 3,200m 새벽4시~MBC 3,700m 5km 2시간~

데우랄리~ABC까지는 완만한 오름길

고산병 대비 서두르지 않고, 속도를 조절해야 하는 구간

MBC~ABC 4,130m 3km 3시간

MBC~ABC구간은 완만한 경사의 초원지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환영 표지판이 보이는 곳에서 

롯지까지는5분 거리.

A.B.C 롯지에서는 세면용 물을 사용할 수 없으며, 

롯지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전등을 켤 수 없음.

식당에서는 발전기를 가동하여 전등을 켜 줌.

MBC에서 ABC로 가는 도중에 고산병 증세로 일단 MBC로 하산

MBC에서 휴식 후 ABC로 다시 이동하였으나 ABC 근처에서

다시 고산병 증세로 30분 정도 쓰러져 있다가 간신히 ABC도착

ABC에서 1시간 정도 머물다가 하산

ABC~MBC 하산 1시간~EPDNFKFFL 하산 1시간30분

데우랄리 롯지 1박     


제6일, 11월 13일 수요일 고도 하강 2,350m, 거리 15.6km

데우랄리 3,200m~히말라야 2,920m 하산 2.4km~   

도반 2,590m 2.9km~뱀부 2,310m 하산 2.2km~

시누와 2,300m 하산 5km~촘롱 2,170m 하산 3.1km

촘롱 롯지 1박     



제7일, 11월 14일 목요일 고도 하강 710m

촘롱 출발 새벽4시~지누단다 1,780m 하산~

뉴 브리지 1,340m~칼차네~쿄우미~시와이 하산

시와이~나야폴 현지 지프차량 즉석 비용 지불 이동 1시간


나야폴~포카라 여행사 전용 지프차량 이동1시간30분      

포카라 도착 후 포카라 시내 투어

폭포, 산악 박물관, 페와 호수 보팅

포카라 호텔 1박     


제8일, 11월 15일 금요일

포카라~카투만두 경비행기로 이동

16:10pm 카트만두~01:10am 인천 대한항공 KE 696편     

이번 네팔 여행은 전적으로 카투만두의 네팔 아리랑 이호철 사장님의 모든 현지 주선으로 개인 맞춤형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카투만두 도착 이후부터는 이호철 사장님이 현지 이동용 국내선 항공, 숙박, 등정용 포터, 가이드, 롯지 예약 등 모든 조치를 해 주셔서 여행을 잘 마칠 수 있었다. 또한 카투만두에 도착한 날 밤에 준비해 둔 카고백이 도착하지 않아서 내복, 스틱, 침낭 등을 빌려 주셨고, 나머지 필요 물품은 포카라에서 구입하여서 산행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호철 사장님 관련 

네팔 아리랑, Daum 카페 네팔 여행 이야기

이메일 hcdj1157@hanmail.net , hcdj1157@naver.com

네팔 현지 전화번호 +977-1-4415949

네팔 현지 모바일 +977-9849511245

인터넷 전화번호 070-8631-7766, 070-8632-7766


여행 전문 프로그램 시청

EBS 네팔 트랙킹의 즐거움, BBC 더빙

EBS 세계테마기행 네팔1부~4부

EBS 아시아 테마기행 카투만두

KBS 특선 히말라야 2008 프랑스ZED 더빙

KBS 일요다큐 산, 고꾜리 트랙킹 코스1부~2부

KBS 영상앨범 산, 낭가파르트 고미영

KBS 영상앨범 산, 다울라기리

KBS 영상앨범 산, 랑탕 트랙킹

KBS 영상앨범 산, 마칼루 고미영 1부~2부

KBS 영상앨범 산, 쌍갈릴라 릿지

KBS 영상앨범 산. 안나푸르나 김재수

KBS 영상앨범 산, 초오유

KBS 세상은 넓다, 안나푸르나 트랙킹 1부~2부

KBS 스페셜 박영석 대장, 안나푸르나 마지막10일의 기록

KBS영상앨범 산, 마나슬루 라운드 트랙킹1부~2부

KBS 걸어서 세계 속으로, 안나푸르나 트랙킹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카투만두

mbc 세계의 길을 가다, 히말라야 세르파의 길 히말라야

OBS 세계, 고산지대를 가다     


히말라야는 산스크리트어로 눈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alaya)가 결합한 복합어로 ‘눈의 거처’라는 의미를 갇고 있다. 전체 길이2,400km의 히말라야산맥은 북서쪽에서 남동 방향으로 활 모양을 그리며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 네팔, 부탄, 티베트에 걸쳐 있다.

이곳에는 해발8,848m의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비롯해 8천 미터급 고산이14개가 모여 있어 세계의 지붕이라고도 불린다. 건기가 시작되는10월과11월이 되면 전 세계 트레커들이 모이는 트레커들의 성지가 된다.


네팔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로 잘 알려진 중앙 아시아에 위치해 있는 산악의 나라다. 동서 길이850km, 남북 길이250km의 국토이며, 면적은147,181평방km로 한반도의3/2정도의 크기다. 남쪽은 인도, 북쪽은 티벳과 접하고 있는 완충국가이다.

세계 14대 고봉 중 9개가 네팔에 있으며, 50개의 봉우리가7,650m 이상으로 지구의 지붕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의 국토는 만년설과 정글로 덮여 황무지이다. 


   네팔은 아름다운 히말라야의 만년설과 불교와 힌두교의 성지인 관계로 많은 산악인들과 종교의 순례자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네팔 트랙킹 경비

카투만두 한인 민박 1박 50$

포카라 Third Pole 호텔 싱글 룸 1박 50$

카투만두~포카라 항공료 90$

카투만두 국제공항, 국내공항 pick up, drop 각 2회,

포카라~안나푸르나 트랙킹 출발 장소 왕복 이동, 

포카라, 카투만두 육로 차량 이동 225$

트랙킹 가이드, 포터, 롯지 숙박, 롯지식사 6일 420$

트랙킹 퍼밋 + 팀스 가드 50$

포터 & 가이드 팁 100$

롯지 차량, hot shower, 음료수 기타 200$

계1,185$ 

리야드~카투만두 왕복 항공료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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