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숫자만큼 돌아본 지구촌 나라들 37번째 나라
나이 숫자만큼 돌아본 지구촌 나라들 37. 캄보디아 (17년 2월)
인도 뭄바이에 근무하면서 주말 연휴와 연차를 사용해서 캄보디아를 여행하였다.
캄보디아는 영화 킬링필드에서 소개되면서 알게 된 나라이지만
여행 버킷리스트 중의 한 곳으로 BBC가 선정한 세계 50대 명소 중 29위인
앙코르와트 사원을 특별히 보기 위해 씨엠립을 여행하였다.
뭄바이에서 씨엠립까지는 직항로가 없어서 방콕을 경유해서 도착하였다.
공항에서의 도착 비자 발급 비용도 30달러를 지불하였고,
앙코르 사원들의 3일 입장권은 62달러를 받았다.
예약한 호텔에 공항 픽업을 신청했는데 택시가 아닌 툭툭이가 나왔다.
3일 동안 이 툭툭이 기사가 현지 가이드를 친절하게 잘해 주어서 공항에서 헤어지면서
팁으로 50달러를 건네주었다.
앙코르와트가 위치한 씨엠립은 캄보디아 3대 도시 중 하나로
한국의 경주 같은 고대 도읍지로 캄보디아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다.
씨엠립은 앙코르 유적지의 거점도시로 천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앙코르와트 사원을 비롯한
여러 사원들과 현지인들의 일상을 느껴볼 수 있는 톤레삽 수상촌,
전통 재래시장 싸르 등이 위치하고 있다.
씨엠립은 물가도 저렴해서 3~4성급의 호텔 숙박료가 6~7만 원 정도이고,
외국인들이 워낙 많이 오다 보니 캄보디아 화폐 말고도
미국 달러가 슈퍼마켙이나 식당에서도 흔하게 유통되고 현지 ATM에서 달러 지폐를 인출할 수 있었다.
뭄바이에서 오래 살다 보니 낙후된 환경에 워낙 익숙해져서
씨엠립의 시골스런 풍경도 낯설지 않았다.
로얄 크라운 호텔을 예약하였고, 호텔 여행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3일 동안
툭툭이 기사 겸 가이드와 앙코르와트 사원을 포함한 주변의 여행 명소들을 여행하였다.
과거 씨엠립의 막강한 세력을 자랑하던 크메르족들이 세운 유적지들은
400여 년 동안 밀림 속에 묻혀 있었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지는 불과 150년 정도 밖에 안 되었다.
이후 유적지들이 복원되면서 캄보디아를 찾는 관광객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도시도 발전하게 되었다.
특히 앙코르 유적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단연 앙코르와트 사원 유적지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이 중에 하나이고 12세기 초 늪지대에 건축된 세계 최대 규모의 석조사원이다.
사원의 정교한 부조물 들과 조각상들은 보명 볼수록 규모와 정교함에서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앙코르와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석조사원이다.
12~13세기에 앙코르 왕국의 수리아바르만 2세에 의해 건설된 앙코르와트는
동서 1,500미터, 남북 1,300미터의 초대형 사원으로, 약 2만 5천 명의 인력을 동원해 37년 동안 건설했다.
몇 겹의 성곽이 앙코르와트를 둘러싸고 있었는데 마지막 성곽 바깥은
다시 폭 190미터의 거대한 해자가 둘러싸고 있다.
앙코르 유적 중에서는 드물게 서쪽에 정문 입구를 두었으며 큰 탑문이 있다.
탑문에서부터 사당까지는 너비 9.5미터, 길이 475미터인, 돌이 깔린 도로가 일직선으로 뻗어 있다.
앙코르와트 사원 외에도 툼레이더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타프롬 사원과
‘바이욘 미소’라 불리는 불상들이 유명한 바이욘 사원 등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갖는 사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자유여행을 하다 보니 앙코르 사원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해서 가 보고서야
사원 내에는 화장실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원이 사면으로 해자가 둘러쌓여 있어서 유적 보호 차원에서 화장실과 배수관을 설치하지 않는 듯 하였지만 사원이 워낙 넓고 방대하다 보니 내부를 둘러보다 화장실을 가려면 바깥가지 다시 나와야 했다.
앙코르와트에는 폭이 넓은 도로가 동서로 질서정연하게 뻗어 있고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정교하게 건축한 사원 600여 개가 세워져 있다.
그중 10여 개는 크기가 이집트의 룩소르 대신전이나 중세 유럽의 대성당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규모와 정교함이 보여진다.
2박 3일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옛 크메르인들의 석조 건축 기술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다.
2월 26일 토요일
쓰랑쓰랑과 타프롬 사원
2월 27일 일요일
앙코르와트 사원, 닉포안, 프레아칸, 앙크로톰 사원,
씨엠립 야시장
2월 28일 월요일
앙코르와트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