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지 입성하기까지
학군지를 고민하는 부모의 선택, 중계동으로의 임장기
작년 저희 부부는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지금 사는 곳은 초등학교와 육아 환경으로는 최적이지만, 아이가 중학교에 진학한 후의 교육 환경을 고려하면 이사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해 '재정 비전 로드맵'을 그리며 여러 옵션을 따져보았습니다. 그중 강북의 대표적인 학군지인 중계동이 좋은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고민은 ‘언제’가 적절한 시점인지, 그리고 이사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첫째 아이는 이사 이야기를 꺼내기만 하면 대성통곡을 할 정도로 반대했습니다. 지금 생활이 마음에 들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소중한 모양이었습니다. 이사는 오히려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이가 이처럼 강력히 거부하는 모습을 보니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중 둘째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고, 더 이상 머릿속으로만 고민하지 말고 발로 뛰어보자 결심했습니다.
중계동 임장: 한파 속에 찾은 교육의 터전
한파의 차가운 바람을 뚫고, 아이들과 함께 중계동 부동산을 방문했습니다. 부동산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수능이 끝나면 매물이 많아진다며 열 군데의 집을 보여주셨습니다. 각각의 집을 둘러보는 동안 공통적으로 느껴진 점이 있었습니다.
거실마다 TV는 없고, 책상과 책장이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곳이 공부 중심의 학군지라는 것이 느껴졌고, 이러한 환경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동산 사장님은 저희 둘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이사 오는 것이 적기라며, 요즘같이 매매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전세로 들어오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그래서 현재 저희 집을 전세로 내놓고, 전세가 나가면 중계동 학군지로 이사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교육 열기와 학원가 풍경
임장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횡단보도를 건너는 학원생들의 인파와 편의점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학생들을 보면서, 이곳이 얼마나 교육 중심의 지역인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건물마다 학원 간판이 줄을 서 있었고, 지역 전체에 학구열이 가득 차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우리 가족의 결정
집으로 돌아와 생각해보니, 이사 결정을 미루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첫째 아이가 전학에 반대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지금이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제는 변화를 위한 용기와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가족 모두가 새 환경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전세로 중계동 학군지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이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안겨주길 바라며, 저희 가족의 새로운 시작을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