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나는 도둑맞은 시간을 되찾기로 했다>>(2024)에서 저자 사소 쿠니타케는 불안을 길들이는 방법 3가지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자신의 감정을 기록한다.
두 번째 이야기를 들어줄(지지해 줄) 사람을 찾는다.
세 번째 불안의 정체를 정면으로 마주한다.(글쓰기, 남에게 이야기하기)
이 세 가지 방법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순간 어떤 기분이신가요?
'글쎄, 기분이랄 것이 없는데..' 라거나 '별 기분이 없는데'싶을 수 있습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 감정을 인식하는 것 자체도 힘들고 감정에 이름 붙이기도 서툽니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유쾌하거나 즐겁거나.
확실하게 와닿는 감정이 아닌 경우 어떤 기분인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나중에 알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가라앉는 기분 속에 오랫동안 지내왔다는 사실을 말이죠.
마음에 귀 기울이지 않고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하다가 어느 순간 무너져 내릴지도 모릅니다.
유튜브에 편집된 영상을 자주 접하면서 자극적인 이야기에 길들여지고 있습니다.
분노처럼 확실한 감정에는 즉각 대응하지만 지루하고 심심할 때의 감정에 대해서는 무지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과거를 떠올리며 우울해지고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해집니다.
그래서 다들 '지금 여기'라는 현재에 집중할 것을 추천합니다.
현재에 집중하기 위해 우선 감정을 먼저 살펴보세요.
지금 이 순간 어떤 기분일까요?
마음속에 고요히 흐르는 감정에 어떤 이름을 붙일지 가만히 들여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