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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경계에 서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지금 행복하면 된다"는 말에는 현재의 분명한 행복과 미래의 잠재적 행복 간의 관계를 '이거 아니면 저거'식으로 제로섬 게임으로 간주하는 착각이 숨어 있다.


즉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면 자동적으로 현재가 불행해진다는 기계론적 사고다."

(<<1미터 개인의 간격>> 중 p63, 홍대선, 추수밭)


'지금 이 순간', 현재의 행복에 집중하자!

평소 생각에 살짝 균열이 생깁니다.


부정 사고에 빠지기 쉬운 가장 큰 함정이 이분법적 사고입니다.


'좋다'의 반대말은 '나쁘다'가 아닙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라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이분법적 사고는 부정 결론을 자동 인식합니다.

그 외 다른 가능성이 있는 경우의 수를 모두 배제시켜 버립니다.


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이 말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태도를 경계합니다.


인간은 미래를 그려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갑니다.

'꿈을 이룬 나'에 모든 의미를 둔다면 현재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순간순간들을 행복으로 채우려면 목표는 멀어질 수 있습니다. 혹은 잊힐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내일도 행복하면 참 좋겠습니다.

이분법적 사고에 빠지지 않을 만큼 현명한 사람이라도 현실의 벽을 무시하기는 힘듭니다.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경계선에 자신을 조절하는 일이 가장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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