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시한에 맞추어 주어진 과제를 훌륭하게 제출하지만 그러기 위해 장을 보거나, 운동을 하거나, 동생의 생일파티에 가지 않는 사람.
항상 지각하고, 집안이 엉망이고, 할 일을 전부 미루고 늘 주의가 산만한 사람.
상사에게 보내는 메일을 완벽하게 쓰기 위해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고 동료에게 피드백을 구하는 사람.
(실제 상사는 그 메일을 보는 데 5초도 할애하지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중요한 일을 미루는 사람.
쇼핑목록을 작성하는데 몇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마이클 투히그, 클라리사 옹 지음, 이진 옮김, 수오서재 참조)
모두 완벽주의자입니다.
완벽주의 성격에 원활히 적응하는 사람은 오히려 성취가 높고 동기부여가 확실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걱정과 미루기를 반복하는 완벽주의자라면 벗어나야 합니다.
미루기는 게으름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일종의 회피반응이기 때문이죠.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 것 같아 아예 시작조차 못합니다.
삶이 힘들어 지쳤거나 번아웃이라면,
'미룰 수 있다면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자' 라거나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내일 할 일은 모래로 미뤄라'라거나,
'내일도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오늘 할 필요 없다'는 유머에 위안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습관이 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완벽주의자의 미루기는 현실 회피, 외면, 도피입니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실천해야 합니다.
세상 어떤 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손안에 줠수 있는 일은 없으니까요.
머릿속에 생각만 하고 실제 시작하지 않은 일이 있다면 점검해 보세요.
혹시 완벽주의적 미루기가 아닌지 말이죠.
그리고 먼저 실행에 옮기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