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AI관련 문해력 4가지 문제점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AI인공지능이 모든 분야에 활용되는 시대,

인간의 문해력에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한양대 조병영 교수의 <<기울어진 문해력>>(21세기 북스)에는 AI관련 인간의 4가지 문해력 문제를 짚습니다.


지적고립 Intellectual isolation,

허위정보 false information,

논리적 오류 logical fallacy,

인신론적 제약 epistemological constraints


필터버블 filter bubble에 잡히고 말았습니다.

포털이나 유튜브서 하나만 검색해도 종일 따라다닙니다.

시작은 지적 호기심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AI알고리즘이 추천한 정보에 빠져 편향된 지식만을 흡수합니다.


추천을 하나씩 누르다 보면, 맞는지 아닌지 판단할 겨를이 없습니다.

반복은 인지편향, 확증편향을 강화시킵니다.

의식하지 못한 채, 의도하지 않은 채 잘못된 정보가 생산, 유통, 확산됩니다.


쏟아지는 정보에서 원하는 부분만 싹둑 자릅니다.

입맛대로 골라 편집해 나만의 결론을 만듭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 근거가 한참 부족하지만 상관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세상엔 알고 싶지 않은, 몰라도 되는 정보가 넘쳐납니다.

에너지가 제한된 뇌는 과부하에 걸렸습니다.

정작 중요한 정보나 알아야 할 정보,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는 에너지 소진 상태에 빠집니다.


우리는 그 어떤 시대보다 많은 글을 읽고 많은 글을 씁니다.

SNS에 글을 써서 올리고, 남이 써놓은 글을 봅니다.


그럼에도 문해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있을까요?

인간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능력을 AI인공지능에게 맡겨버렸기 때문일까요?


정보를 검색하고, 옳고 그름을 선별하고, 가중치를 두고 합당한 근거를 찾는 일,

비판적인 반대 의견을 수용하고, 논박하고, 불필요한 정보를 가지치기하는 일들이 모두 인간의 영역입니다.


문해력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독서와 사색이라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AI시대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선택하는 능력, 판단하는 능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