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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멍 때리는 순간도 필요합니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왜 바쁠까? 갸우뚱합니다.

바쁘지 않다는 말은 여유롭다는 말일 텐데요.

왜 여유롭지 않은 걸까요?


깨어있는 모든 시간을 일만 하진 않습니다.

집중해서 일에 빠져들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시간도 분명 있을 텐데 이상하게 시간이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뇌가 쉴 시간이 없다는 말이죠.

몸이 쉴 때도 뇌는 쉬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니까요.


포털이나 SNS를 들여다볼 때 우리는 아무거나 보지 않습니다.

제목을 보고 누를지 말지를 고민합니다.

들어가서도 다 읽을지 부분만 읽을지를 선택합니다.


아무것도 안 한다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도 뇌는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습니다.


명상까지는 아니지만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멍 때리는 순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어제는 그제와 같고, 오늘은 어제와 같고, 내일은 오늘과 같습니다.

여유 없이 숨 가쁜 일상을 살아낸다면 말이죠.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 자신을 돌아보고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이 어떤지 찾아봐야 합니다.

잘 먹고 잘 살려고 아등바등합니다.

그 앞의 주어 '나'가 빠졌습니다.

주어 없이 사는 삶은 고달픕니다.


잠깐 짬을 내보세요.

스스로를 챙기고 다시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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