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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면서 3월의 계절을 다시 봅니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동백꽃, 매화, 봄비, 꽃샘추위, 눈.

모두 3월에 본 것들입니다.

막연히 '3월은 봄이다'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경칩이 지나고 날이 풀리면서 완연한 봄햇살을 느끼며 봄옷을 꺼냅니다.

다시 눈이 내리니 정신이 번쩍 듭니다.

3월이란 계절을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후변화 말만 하지 제대로 계절을 느껴볼 새가 없었습니다.

바쁘게 살다 보니 추우면 추운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살았나 봅니다.


글을 쓰면서 제대로 보게 됩니다.

매화가 잔뜩 폈길래 봄이라고 안심했는데, 눈이 내리니 설중매(눈 속에 핀 매화)가 괜히 있는 말이 아니네요.


막연히 머릿속에 그리는 3월의 계절과 실제 현실 속의 3월은 격차가 큽니다.

글로 쓰지 않았다면 저의 3월은 다른 사람의 3월과 다를 뻔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하나하나 제대로 새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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