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라고요? 아직은 해볼 만합니다
중년인간 이야기
중년의 위기 midlife crisis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40대에 오는 심리적 불안, 위기감, 상실감을 뜻합니다.
사회가 규정하는 청년시기는 끝났습니다.
기회, 목표, 열정 단계가 지나고, 생물학적으로 몸의 위기를 겪습니다.
생활 속 그런 증상이 있을까요?
밤새워 놀려고 기세 좋게 시작했는데 중간에 눈이 감겨 꾸벅꾸벅 좁니다.
늦잠 자야지 했는데 이른 새벽 절로 눈이 떠집니다.
오랫동안 반복된 습관은 수면시간을 제한합니다.
병원 갈 만큼은 아닌데 가끔 몸의 이상을 느낍니다.
계단 내려갈 때 발목이 시큰거리거나 무릎이 삐걱댑니다.
편의점 음식이 지나치게 짜고 달게 느껴집니다.
어릴 때 먹었던 반찬이 그립습니다.
그제야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삶에 잠시 브레이크를 겁니다.
길가에 피어난 이름 모를 꽃 한 송이,
하늘에 떠 가는 구름 한 조각에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매일 보는 풍경인데 새삼 다르게 느낍니다.
계절마다 오고 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깊숙이 들여다봅니다.
못 보고 지나친 많은 것들이 아쉽고 아깝고 부럽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시간은 쉼 없이 흐르고 끝이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자각이 가슴을 적십니다.
주변을 돌아봅니다.
아직은 괜찮습니다.
놓쳐버린 것들을 아쉬워하기보다 지금부터 다가오는 것들을 가슴에 담으면 됩니다.
아프면 '지병 하나쯤 가지고 사는 거지'라며 관리하면 됩니다.
청춘이 부럽다면 중년의 청춘을 만들어가면 됩니다.
롤모델이 없으면 내가 롤모델이 되면 됩니다.
'다들 이렇게 사는 거지'라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다들 그렇게 사는 와중에 자신만의 꿈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생 2 모작에 이어 N잡러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건 지금 중년의 세대가 그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만들어진 용어일지도 모릅니다.
유행이란 한 두 사람의 뛰어난 활약을 뜻하는 게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이 가고 있기에 만들어지는 겁니다.
지금 중년세대 들 중 새로운 인생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한 번 더 달려갑니다.
오늘도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