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년이 10년 계획을 세웁니다.
중년인간이야기
퇴사 후 가장 좋은 점은 기상시간입니다.
아침에 '또 출근'생각에 무거운 마음으로 몸을 일으키던 날들은 '안녕'입니다.
출근하지 않아도 되어 상쾌합니다. 기쁩니다. 날아갈 듯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날!!
얼마나 바랬왔는지 모릅니다.
현실이 되니 엔도르핀이 마구마구 솟아나는 것 같습니다.
달콤한 아침의 여유!
퇴사 후 가장 힘든 점도 기상시간입니다.
???
아무 약속도, 아무 일도, 아무 제한도 없는 여유가 있어도 일정 시간에 눈을 뜹니다.
오랜 시간 직장 생활하며 출근시간에 맞춰 온 몸뚱이가 여유를 모릅니다.
'인이 박인다'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여기서 '인'이란 '여러 번 되풀이해서 몸에 밴 습관이나 버릇'을 말합니다.
20대와 30대엔 지각하지 않으려고 스마트폰 알람을 7개씩 설정했습니다.
15분 단위로요.
40대가 되면서 알람이 없어도 출근시간에 맞춰 절로 잠이 깨도록 몸이 세팅됩니다.
수면시간은 6시간입니다.
의사들이 권하는 수면 권장량은 8시간입니다.
'8시간 푹 자야지' 다짐하지만 1여 년이 다 되도록 아직 바뀌지 않습니다.
이젠 고요한 이른 새벽에 글을 써야 해서 일찍 일어납니다.
한동안 시간을 늘려보려 노력했지만 쉬이 변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12시에서 1시 사이에 점심을 먹던 습관이 바뀌는데도 두세 달이 걸립니다.
왠지 그 시간에는 밥 먹고 쉬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조부모님과 같이 살던 어머니는 알람이 없었는데 가족 중 누구보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알람도 없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새삼 존경스럽습니다.
잠들기 전에 '5시에 일어나야지'라고 수 없이 자기 암시를 하며 잠들었을 겁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겪다 보니 몸이 자동적으로 익혀버린 거죠.
습관이란 이토록 무섭습니다.
40대의 중년에 새로운 습관을 만듭니다.
바로 글쓰기 습관입니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직장 생활을 시작한다면 하나의 습관이 자동으로 몸에 배는 시간은 10년 이상일 겁니다.
10년을 내다봅니다.
글쓰기 습관이 자동으로 형성되는 기간을 말이죠.
직장을 매일매일 다녔듯이 글쓰기도 매일매일 합니다.
퇴사 후 1여 년이 지났습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었으니 '시작이 반이다'를 실천한 셈입니다.
이제 제 책을 완성할 시간입니다.
경이로운 전환기를 맞으며 기쁘게 외칩니다.
Brovo, My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