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여름, 가을, 겨울 동안은 몰랐습니다.
그 가게 앞에 심은 식물이 철쭉과 진달래라는 사실을요.
봄 되고 빨강, 분홍, 하양이 시선을 끌더니 가게 앞을 환하게 꽃 피우고 있습니다.
원래 있던 식물이었던지 아니면 그 가게 주인이 심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차량이 왔다 갔다 하는 삭막한 아스팔트 옆에 유난히 빛깔이 곱습니다.
사람의 진심도 이와 같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일은 사소한 주고받음과 오해를 푸는 과정과 이 모두를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계절이 한 번, 두 번 지나 봐야 알 수 있습니다.
한 번에 알아채면 다행이고 못 보고 지나쳤더라도 두 번째는 반드시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시간은 오해를 이해로 바꿉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헤쳐나가는 절차가 생략된 관계에서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다정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좋은 사람이면 좋아서 좋습니다.
혹여 싫은 사람이 있다면 정말 싫은 이유가 있어 싫을 수도 있지만, 오해를 이해로 풀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좋은 사람을 곁에 둘 줄 아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