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제법 햇살이 뜨겁니다.
점심시간에 공원을 산책합니다.
온통 초록으로 짙어가는 나무 아래 서 있습니다.
무성한 이파리 사이로 햇살이 비췄다 사라졌다 합니다.
일렁이는 바람 따라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가 즐겁습니다.
어느 집 담장 밖으로 5월의 붉은 장미가 고개를 빼꼼히 내밉니다.
꽃집에서 파는 축하용 장미와는 모양 자체가 다릅니다.
벽돌과 시멘트 넘어 바라보는 장미는 색감이 더 선명합니다.
마냥 바라보며 서 있고 싶을 만큼 사랑스럽습니다.
하지만 바로 돌아섭니다.
계속 서 있을 만큼의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걸으면서 문득 궁금해집니다.
장미는 정말 아름다웠을까요, 아니면 바쁜 일상에 허락된 찰나의 자유가 그리웠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