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내향인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에너지를 빼앗기는 유형입니다.
사회적 배터리가 빨리 소진됩니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합니다.
내적 사색과 감정에 집중함으로써 에너지를 충전하니까요.
얼마나 내향적이냐에 따라 충전 시간이 몇 시간에서 며칠이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심사숙고하고 충분한 검토를 통해 결정하고 판단하기 때문에 타인의 섣부른 실수나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결정하는 사람들을 쉽게 비판합니다.
즉 실수 하나로 상대의 이미지를 판단하고 그 사람의 가치를 폄하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은밀한 나르시시스트'가 되는가 아닌가를 구분해야 합니다.
내향인과 나르시시스트는 얼핏 보면 비슷합니다.
내적 집중과 분석적인 특성을 갖습니다.
단순히 그렇게 태어났다며 단순 수긍하는 경우 내향인이라 봅니다.
더 나아가 스스로를 특별하고 독특하다는 믿음을 갖는다면 나르시시스트가 됩니다.
자신이 똑똑하고 잘났고 통찰이 뛰어나며 매우 창의적이라 믿습니다.
때문에 타인을 쉽게 비난하고 무시합니다.
당연히 피상적인 대인관계를 태생적으로 혐오하게 됩니다.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피터 홀린스 지음, 공민희 옮김, 포레스트북스) 참조
내향인은 사색적이고 분석적이고 냉철합니다.
때문에 타인(특히 외향인)의 즉흥적인 결정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게 아니라 비판적으로 봅니다.
다른 사람보다 지적 능력이 우월하다고 잘못 인지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나르시시스트가 되는가 아니면 내향인으로 남는가가 결정됩니다.
내향인 성격이 사회생활을 원활하게 하는 게 힘들다는 관점에서만 생각했는데요.
내향적인 면이 높은 사람의 '비판적'인 성격자체가 우월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님을 기억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