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원시 시대 인간은 항상 주변을 경계합니다.
나뭇잎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바람 때문인지 맹수의 접근인지 빨리 확인해야 합니다.
바람이구나! 라며 안이하고 섣부른 판단을 한 인간은 위험에 처할 확률이 높습니다.
사소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 인간만이 살아남았습니다.
동물들은 자기만의 영역이 있습니다.
그곳을 피해야 합니다.
'옆 부족의 전사가 동쪽 숲의 사자무리가 있는 지역에 접근했다가 죽었다더라',
'서쪽 강가에 있는 늪에 빠져 죽다 살아났다더라' 하는 생존 정보를 활발히 교류한 부족만이 번성할 수 있습니다.
뉴스 생산자는 좋은 소식보다 안 좋은 소식을 더 많이 내놓습니다.
뉴스 소비자 또한 본능적으로 후자에 끌립니다.
우리의 DNA안에는 생존에 위협이 될만한 정보에 귀가 솔깃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부정뉴스에 접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아졌습니다.
터치 몇 번으로 각종 사건, 사고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습니다.
분통을 터뜨리거나 짜증내거나 두려워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차단을 해버리면 위험에 대비할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사기꾼이 마음먹고 덤비면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들 하죠.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어요.'
피해자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입니다.
원시시대 부족들이 끊임없이 교류하며 유용한 정보를 주고받았듯이 현대의 인류도 소통이 필요합니다.
정보의 과잉 속에 필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통찰이 있어야 합니다.
사실과 주장을 분별하고, 근거와 결론이 바르게 연결되었는지 판단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해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 판단까지 타인에게 맡겨버리고 있지는 않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