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주문을 외웁니다.
Everything will be OK!
다 잘 될 거야!
아침에 눈을 뜨면 힘껏 기지개를 켜고 기대에 가득 찬 하루를 시작하면 참 좋겠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또 하루가 시작되는구나'
별다를 것 없는 아침인데 유난히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비가 온다는 예보를 보고 난 후부터 그렇습니다.
내일 병원 예약을 해놨는데 축축한 빗속을 뚫고 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힘이 빠집니다.
햇빛 쨍쨍한 날도 많은데 하필 내일인건지.
그러다 어질러진 책상이 눈에 들어오고 탁자 위에 쌓인 먼지도 보입니다.
참 희한한 게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생기면 비슷한 류의 부정적인 상황이 연달아 이어집니다.
방안을 서성이며 착잡한 마음을 진정시킵니다.
기분이 바뀔만한 아이디어가 없을까?
문득 이 말이 떠오릅니다.
다 잘 될 거야!
Everything will be OK!
속으로 몇 번 말하고 나니 기분이 한결 나아집니다.
창밖의 새소리가 이제야 귀에 들어옵니다.
한마디 말에 왔다 갔다 하는 마음이 마뜩지 않지만 흘러가는 대로, 유연하게 살자고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