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가을을 정의해 보세요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by 생각하는 프니

여름의 폭염 때문인가 싶었습니다.

얼굴에 열이 올랐다 싶으면 식는데 한참이 걸립니다.

중년이 되면 몸이 삐걱거리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다더니 그 말이 맞습니다.

이젠 갱년기라는 말도 우스갯소리로 할 수 없습니다. 진짜니까요.


과자 몇 개로 버티거나 죽지 않을 만큼 먹고도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젊음이 부럽습니다.

건강에 안 좋은 습관이죠.

하루 정도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중년이 된 지금은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 없어서 실현불가능합니다.

원푸드 다이어트 한다고 하루 종일 포도만 주야장천 먹어대는 시도도 해볼 수 없습니다.

젊을 땐 버틸 수 있는 도전이지만 지금의 나이에는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만한 무모하고 어리석은 짓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달라졌습니다.

문득 가을이 오면 작년과는 달라지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가을의 분위기라면 브라운 계열로 옷색깔을 맞추는 것 외에는 따로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어린 시절에 본 낙엽 지는 그림이 그려진 갈색 편지지 이후로 가을의 분위기를 정의해 본 적이 없습니다.

나만의 가을은 어떤 색깔인지 어떤 분위기인지 어떤 맛인지 정의 내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