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치열하게 살아야합니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신은 죽었다'고 공언합니다.
소크라테스로 시작되는 고대 철학의 형이상학적 진리와 예수의 등장 전후를 내세운 중세 기독교의 절대적 유일신을 거부합니다.
절대자를 죽인 자리에 인간의 의지를 심습니다.
현실이 아닌 높은 어딘가나 죽음 이후에 맞닥들일 미지의 공간이 아니라 대지에 두 발을 딛고 선 인간이 사는 현실 공간이 중요합니다.
오늘 하루를 돌아봅니다.
이 일상이 영원회귀한다면,
끝없이 무한 반복한다면,
기꺼이 같은 하루를 보내고 싶을까요?
아닙니다.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고 설레고 희망에 찬 하루이길 바랍니다.
영원회귀의 운명이라면 행복한 반복을 살고 싶습니다.
어제 죽어간 누군가가 간절히 바란 오늘이란 걸 알지만,
지나가면 돌이킬 수 없는 아까운 시간인 걸 알지만,
어제와 같은 무던한 하루를 살아냅니다.
소중하고 간절하지만 우리는 오늘만이 아니라 내일도 모래도 글피도 그 다음날도 소중하고 간절한 삶을 살아야합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흘러보낸 무력한 오늘은 내일의 고생이 되는 걸 알기에 치열하게 살아냅니다.
니체의 철학이 유독 가슴 설레는 이유는 절대자나 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명령에 복종하는 노예같은 수동적인 삶(낙타),
반항하며 용감하게 맞서는 능동적인 삶(사자),
순수하고 기쁘고 즐거운, 있는 그대로를 즐기는 삶(어린아이)을 가르칩니다.
우리는 어디쯤 서 있을까요?
먹고사니즘에 휘청이는 낙타이거나 곧 죽어도 머리 숙일 수 없다는 반항기의 사자이거나 아니면 그도 저도 아닌 언저리에 머물러 있지 있을까요?
그래서 고민합니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복종하며 살아가지만, 반항의 용기를 내면에 품고 미래의 이상을 꿈꾸며 살고 싶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여분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낙타로, 사자로 보내는 시간 외에 혼자만의 고독한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의 성장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 시작이 독서입니다.
니체의 철학을 읽으며 더 나은 내일의 행복을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