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이번 달 26일부터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되었다는 기사를 봅니다. 단풍 구경을 아직 못했는데 짧은 가을과 이른 겨울이 오는 걸까요? 날이 풀리길 좀 더 기다려봐야겠습니다.
해 뜨는 아침이 느려지고 어두워지는 저녁이 빨라지는 데다 서늘한 바람에 어깨를 움츠리는 계절입니다. 날씨 탓에 기분도 같이 따라갑니다.
노을이 지는 시간이 되면 마음이 다급해집니다. 하루가 너무 빨리 사라져 버린 듯해서.
불과 서너 시간 전까지만 해도 지루해서 빨리 지나갔으면 하고 바라었는데 막상 저녁이 되니 지나가버린 하루가 아깝습니다.
빨리 지나길 바라면서 천천히 가길 바라는 이 모순적인 마음을 단 한마디로 꼬집어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긍정마음을 갖고 사소한 외부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여유롭게 살자고 다짐하지만 날씨 변화에 몸이 적응하느라 힘든 틈을 타서 이리저리 휘둘립니다.
이른 아침부터 어두운 저녁에 이르기까지 마음속의 여유를 다 써버린 모양입니다. 다시 채워야겠습니다.
흔들릴 순 있습니다.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다시 일어서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