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책을 읽다가 자신감을 키우는 7-2-1 규칙을 알게 되었습니다.
1. 일주일에 7일 동안 매일 자랑스러운 일을 적어도 한 가지 이상 적어본다.
(일상에서 쉽게 간과하는 사소한 것을 찾습니다.)
2. 일주일에 2일은 자신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
(산책, 호흡하기, 운동, 좋아하는 노래 듣기, 맛있는 차 마시기, 마스크 팩 하기)
3. 일주일에 1일은 자신에게 조금 도전이 되는 일을 한다.
(거절하기, 의견 표현하기, 도움 요청하기)
(《나는 더 이상 말 때문에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리자 홀트마이어 지음, 김현정 옮김, RHK) 참조
1번과 2번은 시도해 볼 만합니다. 그런데 3번을 읽을 때쯤 살짝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직장에서 거절해야 할 때 '예'라는 대답이 먼저 튀어나오고, 의견을 말해야 할 때 주저합니다. 그리고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일단 내 선에서 처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효율성과 생산성을 기준으로 보면 자체 처리할지 협력해서 처리할지를 빨리 결정하는 게 유리하지만 막상 일이란 게 되도록이면 자체 처리를 선호하기 때문에 선뜻 입을 떼기가 어렵습니다. 이 판단을 잘못할 경우 오히려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위험이 있으니까요.
특히 내성적이고 소심하기까지 한 성격이라면 3번 도전이 거의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정도의 큰 벽처럼 느껴집니다. 산소마스크를 써야 할 만큼 심장이 두근거리고 입이 바짝바짝 마르는 도전입니다.
용기란 두렵지 않은 게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한 발 앞으로 내딛는 것이라고 하죠. 사람마다 용기의 크기와 정도는 다른 모양입니다. 누군가는 여럿이 모인 장소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이 재미있는 일일수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영혼까지 끌어모은 용기를 내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자신감은 나 자신에게 -다른 사람에겐 아닐 수도 있는- 고난을 하나씩 하나씩 극복하는 과정에서 쌓아나가는 것입니다.
계단을 오를 때 한 칸씩 오르는 사람이 있고 두 칸 세 칸을 한꺼번에 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각자가 계단을 오르내리는 방식이 다르듯이 자신감을 쌓는 방법 또한 제각각입니다. 그러니 나만의 작은 시도를 계속해나가야겠습니다. 내 자신감을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는 없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