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함이란 좋은 것일까요, 나쁜 것일까요. 상황에 따라서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전 장비 없이 위험한 곳에 출입하는 것은 분명히 무모한 행동입니다. 하지만 무모함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가 있네요. 저희는 아무도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들을 보고 무모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위험할 수 있겠다 생각은 하지만, 무모함으로 비판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멋지고 존경스러워 보입니다. 그렇다면 저의 무모한 이야기를 들어봐주시겠어요?
저희 세대의 부모님들은 말씀하십니다.
물론 정확히 이렇게 말하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수 년간의 타이름 속에는 위의 내용이 내포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를 따르려 노력합니다. 저와 같이 대학교 강의를 듣는 학생들만 보아도 그런 것 같습니다.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끊임 없이 공부하고, 누구는 교환학생을 가고, 누구는 학생회 활동을 하고, 누구는 대학원을 가고, 누구는 인턴에 합격해 일을 합니다. 부럽고 멋있습니다. 그리고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한 번쯤은 해봤어야 할 경험일텐데, 아쉽습니다. 좋고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코스고, 가장 잘 닦여져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위험부담이 적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 하는 데에 실패했습니다. 저의 게으름과 미성숙함도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의 무모함을 탓하려고 합니다. 아, 그런데 제가 잘못했다고 고백하거나 반성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그랬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겁니다.
저는 전부터 생각해왔던 것이 있습니다.
나는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고 싶지 않다.
잘 닦여져 있는 길을 걷기보다는, 차라리 비포장 도로를 걸으며 행복을 느끼겠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늦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야 말겠다.
그리고 이 신념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걸렸던 중2병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것일까요. 저는 귀가 굉장히 얇은 편이라, 꿈이 금방 바뀌곤 했습니다. 어떤 때에는 영화 감독이 되고 싶었고, 어느 때에는 춤을 추고 싶었으며,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난 후 변호사나 검사, 판사가 되고 싶었던 적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터무니도 없는 소리입니다. 제가 지금 하고 싶은 일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현실의 벽을 무시하고 싶어도 아예 무시한다면, 세상에서 떨어져 나갈테니까요. 그러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누군가의 부하 직원으로 위에서 하라는대로 하고, 따라오라면 따라오고, 출근하라면 출근하고, 퇴근하고 퇴근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가장 큽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장인 분들에게, 이 발언으로 기분이 나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바입니다. 제 솔직함을 무례함으로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는 바람입니다. 그렇다고 나는 CEO가 되겠다! 사장이 되겠다! 이런 것은 아닙니다. 그냥 혼자서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은 것 뿐입니다. 지금처럼 글을 쓰면서 먹고 살고 싶기도 하지만, 이모티콘을 그려 수익을 창출하고 싶기도 합니다. 또 저는 지금 학교를 다니며 국어 과외를 하고 있는데, 이게 꽤나 성취감 있고 재밌습니다. 국어 강사로 일하며 인지도도 얻고 싶으며, 비용이 부담되어 인터넷 강의를 듣지 못하거나 과외, 학원을 등록하지 못하는 학생들 위해 저 혼자 촬영, 편집을 하여 국어 강의 영상을 올리고 싶기도 합니다. (물론 제 얼굴이 보이지 않게 목소리만으로요.) 가끔씩 패션 관련 사업을 하고 싶을 때도 있고, 펀드매니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수도 없이 들었으며, 전문직 시험을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정말 시험만 보는 거죠.) 이렇게 말하니 꽤 속물처럼 들리는데, 부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돈에 관심 없는 사람은 있어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나요.
그래서 저는 제가 도전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저의 무모함을 도전정신으로 좋게 포장하고 싶은데, 아직 어려서 이게 가능한 것인지 아직 판단이 잘 서지 않습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무모함은 의미 없는 무모함이 아닐 것입니다. 무언가를 해내고 말겠다는 의지이자 자기 신념이고, 본인을 믿는다는 자존감의 원천입니다. 그렇게 모두를 응원하며, 아직 어린 저는 무모하다는 것을 인정하며, 그 무모함이 좋은 결실로 나타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