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관계'에서 오는 고통이 많지 않을까 한다. 이것은 제일 풀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언제나 우리를 따라다니며 괴롭힌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여도 말이다.
특히 질투나 경쟁, 미성숙한 자아, 저속한 인성 등은 관계를 파괴시키거나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배신. 사기. 가스라이팅. 왕따. 갑질. 차별. 집착. 폭력. 학대. 살인 등. 이렇게나 많다.
성공도, 행복도, 관계도.
제대로 된 인품부터 갖추는 게 우선이다.
그것이 진정한 성공의 시작이다.
고귀한 인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배울수록 좋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 혹은 가정에서 부모나 형제와 함께.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 소통하는 능력, 공감하는 능력은 앞으로 더욱더 중요해질 테니 말이다.
냉혹한 사회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는 점점 얕아져 간다. 관계에서 신뢰가 중요한데, 오히려 경계하기 바쁜 요즘. 그 현실을 생각하면 몹시 씁쓸하다.
좀 더 다정한 사회가 될 순 없는 걸까?
나는 사람을 좋아한다. 정도 많다. 사랑이 넘친다. 책을 읽을 때와 사람을 볼 때 공통점이 있다면, '긍정적인 면'을 더 보려고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책도 사람도 완벽한 존재는 없으니까. 누구든 자신을 빛나게 하는 요소가 분명히 있다. 그걸 자신이 아는 것도, 혹은 누군가가 발견해 주는 것도 다 축복이 아닐까 싶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그 안에는 고혹적인 힘이 있다. 좋은 에너지뿐 아니라 행복과 행운을 불러 모은다. 금상첨화다. 나를 깎아내리고, 고통스럽게 하고, 스트레스를 주는 관계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고마운 인연에게 끌리는 건 당연한 이치. 상대방의 악의도 호의로 바꿀 수 있는 지혜가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 나에게 그런 지혜는 부족한가 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 사람을 사귀기가 더 어렵고, 아는 사이에서 더 나아가 좋은 친구가 되기란 더 어렵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요즘 나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친구로 발전하고 있다. 마음이 잘 맞는 사람, 좋은 사람, 선한 사람, 배울 점이 많은 사람, 멋있는 사람들이다. 그야말로 설레는 만남의 연속이랄까. 책으로 맺어진 아름다운 나의 책친구들이다.
사실 SNS에서 오랜 시간 동안 책을 매개로 서로 소통해 왔고, 공감대가 같아서인지. 나눌 이야기가 끝이 없다. 만날 때마다 책 좋아하는 사람은 다르다는 걸 느낀다. 내면이 건강하고 성숙한 사람이 많다. 세상에서 가장 건전하고 건강한 인연이 아닐까 싶다. 의미 있고 좋은 관계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는 걸 깊이 경험하고 있다.
나의 가치를 알아봐 주고 애정 어린 마음으로 응원해 주는 사람을 싫어할 사람도 있을까?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하고 행복하다. 덕분에 큰 용기를 얻는다. 조던 B. 피터슨이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도 말한 것과 비슷한 생각을 했었다. 긍정적이고 친절하며 고무적인 사람, 선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 싶다는.
"세상을 더 좋게 만들어 가려는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한다. 우리에게 유익한 사람하고만 관계를 맺는 것은 이기적인 행위가 아니라 바람직한 행위다. 우리는 그들 덕분에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고, 그들도 성장하는 우리를 보고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건강하고 이상적인 인간관계란 이런 것이다."
나 또한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내면을 끝없이 갈고닦아 신뢰와 존경을 받는 사람으로 발전하고 싶다. 분명 선하고 훌륭한 사람들이 내 주변을 감싸주리라 믿는다.
새로운 만남은 계속해서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가고 있다. 물론 새로운 인연에게만 열중할 게 아니라, 소중한 관계를 지켜내는 일 또한 중요하단 걸 잊지 말아야겠지만. 앞으로도 넓고 깊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고 또 잘 유지하며 살아가고 싶은 바람이다. 그러려면 관계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다가갈 용기.
거절할 용기.
사랑할 용기.
미움받을 용기.
문제와 마주할 용기.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할 용기.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용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용기.
기시미 이치로도 <미움받을 용기>에서 모든 것은 '용기'의 문제라고 말한다. 용기를 냈을 때 우리는 더 행복할 수 있다. 아무래도 '행복'은 사람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게 분명하다. 관계는 우리를 행복하게도 하고, 불행하게도 하니까.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관계의 힘을 잘 얻은 경우가 많다. 행복과 성공을 향해 나아갈 때 가장 크고 중요한 요인이 바로 인간관계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관계는 모두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인간관계의 능력을 갖추면 소중한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는 물론 갈등이 생겼을 때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자연스레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며 인생은 행복해지고 다양한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 사실 쉽지 않다.
진정성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모든 관계에 진심으로 임할 생각이다. 모든 관계에 내 시간과 에너지를 똑같이 쏟아부을 순 없을지라도. 유시민 작가가 저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말한 것처럼, 서로 좋은 기운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성숙한 인간관계를 잘 가꾸어 가고 싶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데일 카네기가 말한 원칙들도 유념해 두면 좋다.
• 사람을 대하는 3가지 원칙
1. 비판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말라.
2. 솔직하게,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하라.
3. 다른 사람에게 열렬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 누구에게나 호감을 사는 6가지 원칙
1.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라.
2. 웃어라!
3. 상대방의 이름은 그에게 있어서 모든 말 중에서 가장 달콤하고 중요한 말로 들린다는 점을 명심하라.
4. 잘 듣는 사람이 되어라.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만들어라.
5.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맞춰 이야기하라.
6.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어라. 진심으로 그렇게 행동하라.
인간관계는 솔직히 너무나도 어렵다. 우리 모두가 그럴 것이다. 모든 관계에서 완벽한 사람은 세상에 없을 테니까. 그래도 우리는 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하고 살아야 한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듯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앞으로 당신이 관계에서 부득이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과 맞닥뜨린다면 최대한 덜 받았으면 좋겠다. 받더라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만 주어지기를. 그 감정을 얼른 처리하고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기를. 당신의 마음은 소중하니까. 당신의 시간은 귀중하니까. 건강한 관계를 만들고 무엇보다 나를 돌보며 건강하게 잘 기능하는 인간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
결론은 이렇다. 존중하라. 이해하라. 공감하라. 사랑하라. 로봇이나 AI, 챗GPT도 할 수 없는 우리 인간만이 지닌 강점들을 잘 지키며 살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