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과 혼의 차이는?(4)
영과 혼에 관한 네번 째 시간입니다. 여러분들이 호응해 주셔서 어제는 또 이런 댓글을 받았습니다.
"계란 노른자를 흰자가 둘러싸고 있는데 둘을 섞으면 흰자는 간 데 없고 노른자만 남은 듯 색깔이 노랗게 되는 이유는 노른자가 계란이란 존재의 핵이기 때문이군요. 흰자를 혼이라 하고 노른자를 영이라 할 때 우리 존재의 핵도 영이니 인생 여정이 노랗게 물들어 가는 영성충만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군요."
명료하고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지요? 고맙습니다.
네, 우리 존재의 핵은 영입니다. 내 삶의 주인은 혼이나 육이 아니라 영입니다. 뭔가 핵심적인 것, 가장 좋은 것을 말할 때 계란 노른자위에 비유하지 않습니까. '서울 강남 노른자 땅' 이런 식으로 말이죠.
오늘도 그 노른자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스무 살 이후 정신과와 심리상담실을 들락거렸습니다. 돈도 많이 쏟아부었고 그 와중에 '미투'를 당한 적도 있습니다. 우리 서당에는 헌신적인 상담가, 정신과 의사 선생님, 제가 존경하는 저명하신 국제정신분석의도 계십니다. 그분은 제 책도 읽으시고 영혼의 혼밥에 '좋아요'를 자주 해 주시지요.^^
정신과 치료나 심리상담은 혼을 대상으로 하지요. 인간의 세 가지 심적, 정신적 상태인 '지정의(知情意)'를 다룹니다. 여러 상담기법과 접근방법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계란의 흰자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지요. 흰자위가 맑지 않고 누렇고 탁한가를 살피고, 맛이 갔나 냄새를 맡아보고 휘저어 보기도 하는 거지요.
우리가 몸이 아파 병원을 갔는데 몸에서는 원인을 찾을 수 없을 때 정신과를 가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정신과에서도 해결이 안 되면 어쩝니까.
결론적으로 말해서 저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저한테는 흰자위만 다뤄가지고는 될 일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동네 병원 수준에서 고치는 병이 있고 대형종합병원을 가야 나을 병이 있듯이 제 병은 노른자위를 다뤄야 했던 것입니다. 몸은 멀쩡한데 정신이 허약한 사람이 있듯이, 정신은 멀쩡한데 영이 약한 사람이 있습니다. 제 경우는 몸도 정신도 문제가 없는데 영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아프니까 사람입니다. 특히 영이 아프니까 사람인 것입니다. 영적 아픔은 가장 인간적인 아픔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나았냐고요? 어떤 처방을 받았냐고요? 그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영의 병은 사랑으로 고칠 수 있습니다. 유일한 처방인 것이지요. 단, 사람의 사랑 말고 초월적 존재, 신의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사람의 사랑은 병 주고 약 주고 하지만, 신의 사랑은 약만 줍니다. 사람의 사랑은 육과 혼 차원에서 유통기한이 끝나지만, 신의 사랑은 영에서 시작하여 혼과 육을 소생시킵니다. 무한 유통이고요.
문제는 그 사랑을 어떻게 받느냐인데요, 자기 마음에 맞는 남자나 여자를 만나려면 얼마나 찾아 헤매야 합니까. 그렇게 해서 만나지면 천운인데 저는 아직 못 만났습니다. ㅎㅎ 그러나 신의 사랑은 즉각 만날 수 있습니다.
내일 그 비결을 알려 드리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