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연의 영혼의 혼밥 / 영혼의 PT (2)
'목요영혼의 PT' 두 번째 시간입니다. 제가 지난 번에 10회 정도 '영과 혼의 차이'에 대해 말씀드렸지요? 그때 여러분들의 관심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영과 혼을 구분하기 쉽지 않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PT를 하기에 앞서 영과 혼에 대해 복습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한 예비과정이기도 하니 다시 한번 집중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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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은 껍질, 흰자, 노른자로 구성되어 있지요. 우리도 몸(껍질), 혼(흰자), 영(노른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흰자와 노른자를 섞어 지단을 부친 것 마냥, 사람을 몸과 혼, 다른 말로 육체와 정신, 이렇게 두 조건으로만 인식합니다.
실상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삽니다. 영과 혼의 구분이 모호하고 구분할 필요도 못 느끼지요. 그러다 혼란스러워 합니다. 영과 혼의 차이를 모르겠다고. 내가 지금 혼에 병이 난 건지 영이 아픈 건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지 영적으로 시달리는 건지 헷갈리는 겁니다. 제가 영혼의 PT를 통해 그걸 구분해드리려는 거지요. 의약분업처럼 혼영분업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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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의 흰자가 노른자를 둘러싸고 있는 것처럼, 혼은 영의 그릇입니다. 한편 노른자를 품은 흰자를 감싸고 있는 것은 껍질이지요. 껍질이 부실해서 깨지거나 금이 가면 더 이상 계란을 보존할 수 없게 되듯이 몸의 불치병이나 사고로 우리 역시 종말,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따라서 몸은 혼의 그릇이라 할 수 있겠지요. 혼이란 그릇 안에는 노른자가 들어있는 상태이구요. 결국 몸 안에 혼과 영이 함께 보호되고 있는 거지요.
그렇다면 몸이 가장 중요할까요? 들입다 몸만 관리하면 혼과 영이 건강해 질까요? 그건 아니죠. 미스터 코리아가 되었다고 지성을 겸비한 영성가가 동시에 되는 건 아니잖아요. 거꾸로 혼과 영을 강건히 한다고 몸이 저절로 좋아지는 것도 아니죠. 계란 껍질은 멀쩡한데 깨보니 흰자와 노른자가 상해 있을 수도 있고, 애초 멀쩡했던 흰자와 노른자가 껍질이 약해 그만 맛이 갈 수도 있지요.
그렇지요. 몸과 영과 혼은 연결되어 있고 서로 영향을 주지요. 몸이 아프면 만사가 귀찮고, 거꾸로 마음이 심란하면 밥맛도 없지요. 깊은 우울증, 과도한 죄책감, 무기력, 불안은 영적 건강상태와 연관됩니다. 영이 상하고, 그 여파로 혼이 시들고, 수순처럼 몸에 병이 납니다. 만성질환이 자리잡지요.
이쯤해 두고 제가 기독교인이 된 후 변한 것은 '영'이지 '혼'이 아닙니다. 몸은 더더욱 아닙니다. 계란 중에서 노른자에 모종의 변화가 있었다는 뜻입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5년 전에 포기했던 6센티미터 하이힐을 7개월 영적 PT이후 다시 신게 되었다는 겁니다. 제게도 물론 영적 PT가 있지요. 그것도 두 명이나!
신체 운동을 안 하기는 7개월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데 영의 훈련으로 몸까지 건강해진 거죠. 그럼 혼은 요? 저는 원래 혼은 멀쩡했습니다. 인격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글도 쓰지요.
그릇은 그런대로 잘 빠졌는데, 그 안에 내용물이 부실했던 거지요. 허접한 음식이 담긴 본차이나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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