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PT(22)
오늘은 AM 세계에 대해 이야기해 보렵니다. AM 세계는 혼(정신)의 세계라고 했지요? 지성과 감성과 의지가 작동하는. AM 라디오의 주 테마는 지知, 정情, 의意에 관한 내용으로 편성되어 있지요.
어떻게 해야 FM의 세계, FM 라디오에 접속할 수 있는지 답해 달라고 한 지가 언젠데 계속 딴청을 피우냐고 짜증내실 독자도 계실 것 같아요. 대부분은 그런 말을 한 자체를 잊고 계실 테고요. 그럼 그 답부터 드릴까요?
그것은 회개를 하는 것입니다. FM 라디오에 주파수를 맞추는 방법은 회개, 즉 자신의 죄를 돌아보고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철저히, 자주 할수록 보다 선명하게 방송 내용을 수신할 수 있습니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회개를 하나? 하고 쌩까는 분, 나만 죄 짓나? 남들도 다 그러고 사는데. 하며 물타기 하는 분, 두 사람 다 생각과 선택은 자유지만 죽을 때까지 FM 방송은 못 듣습니다. 못 들으면 어때? 난 AM 라디오로 충분해. 라고 한다면 평생 인스턴트 식품만 먹겠다고 작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합니다. 단적으로 말해 그러다 죽습니다.
죽어? 사람은 원래 다 죽는 거 아냐?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죽잖아. 목숨 붙어 있는 건 어차피 언젠가는 다 죽잖아. 하는 분, 여기서 죽는다는 건 몸이, 혼이 죽는다는 뜻이 아니라 영이 죽는다는 것입니다.
동물은 영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람의 죽음과는 다르죠. 동물들은 육체와 그 육체에 부속되어 있는 본능적 정신작용만 갖고 있기 때문에 죽으면 흙으로 돌아갑니다. 죽음과 동시에 생명이 종료됩니다. 동물들은 FM 세계를 들을 수도 없고 들을 필요도 없는 거지요.
그러나 사람은 다릅니다. 동물과 달리 영을 지닌 영적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돌아가셨다’고 하는 거지요. ‘돌아갔다’는 말은 단순히 ‘죽었다’는 말을 순화한 것만은 아닙니다. 정말 돌아간 거지요. 누가, 어디로 돌아갔다는 뜻입니까. 영이, 영의 세계로 돌아갔다는 뜻이지요.
지난 토요일, 우리 곁에 참담한 죽음의 소식이 들려 왔지요. ‘잘 가라, 그곳에서 편히 쉬라, 너를 어떻게 먼저 보내냐’ 등 넘쳐나는 추모의 말들도 고인의 영에 대해 하는 말 아닌가요? 육신이 죽는 걸로 끝이라면 보낼 곳도, 떠날 곳도, 먼저 갈 곳도 없지요. ‘그곳’이라 할 게 없지요.
동물과 달리 인간의 생명은 영원히 이어집니다. 안 죽어요. 영생합니다. 누가, 뭐가? 영이!
죽는 것과 안 죽는 것, 무엇이 중요합니까? 안 죽는 게 중요하지요. 몸(혼)은 죽지만 영은 안 죽어요. 몸(혼)과 영, 무엇이 더 중요합니까? 영이 중요하지요. AM 방송을 몸(혼)의 방송이라 하고, FM 방송을 영의 방송이라 할 때 두 방송 중 어느 방송이 중요합니까? FM 방송이지요.
그 FM은 어떻게 해야 들을 수 있다고요?
회개해야!
이런 질문이 또 있을 수 있겠지요.
AM에도 여러 채널이 있듯이 FM에도 다양한 방송사가 있지 않겠냐고. 그렇지요. 맞는 말씀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그걸 말씀드리지요.
앗, 오늘 하려고 했던 AM 방송 내용에 대해서는 말도 못 꺼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