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결코 안 봐야 할 세 가지

예미녀의 맛깔난 예수(1)

by 신아연

이 글은 6월 5일에 쓴 글입니다.


예수에 미친 여자, '예미녀의 영혼의 맛집' 그 문을 엽니다. 개업 축하 화한은 사양하지만 축하 메시지는 감사히 받겠습니다.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욥기 8장7절



욥기를 인용하여 제 맛집이 대박 날 거란 덕담, 감사합니다!



예미녀 맛집의 메뉴는 단 하나, '오직 예수'. 한 가지 메뉴를 건다는 것은 그 하나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뜻이지요. 같은 국물에 물타기 식으로 메뉴판만 잡다한 곳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우리 맛집은 영적 진국을, 영성의 사골을 우려내겠습니다.





photo-1624884252467-9e57b4b0f751.jpg?type=w773



예미녀의 영혼의 맛집 메뉴판





살면서 맞닥뜨리지 말아야 할 것이 세 가지 있다고 하지요.



'옛 사랑의 현재 모습, 작가의 맨 얼굴, 요리사의 손톱 밑'이 그것이라고 합니다. 감이 오나요?



배 나오고 머리 벗어진 그, 늘어진 피부와 두루뭉술 몸매의 그녀를 굳이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거지요. 누구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왜냐하면 환상이 깨지니까. 누구의 환상? 나의 환상. 나이들면 환상과 추억으로 살아야 하는데 그 한 조각이나마 왜 스스로 빼앗냐는 거죠.



작가의 맨 얼굴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저한테 자꾸 만나자고 하지 마세요. 결국 깨지는 건 여러분의 환상이니까요.^^ 그리고 미안합니다. 제가 이제는 '영혼식당'을 운영해야 해서 도무지 시간을 내질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이곳에서 만나기로 해요.^^



요리사의 손톱 밑, 이 또한 청결이나 위생이 아닌 환상의 영역이라는 건데요, 그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 환상적인 요리 배후에 투박하다 못해 여기저기 칼에 벤 자국의 거친 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굳이 확인할 필요는 없겠지요.





20230529_070051.jpg?type=w773



시드니 맛카페 Monday Morning Cafe의 대박 메뉴





그렇다면 영혼 맛집 주방장의 손톱 밑은 어떨까요? 결코 환상일 수 없겠지요. 믿음, 소망, 사랑으로 영혼의 양식을 빚어내야 하는 손길이니까요. 제게 이 세 가지가 결여된다면 영혼 주방장 자격 상실 및 면허 취소에 처해지겠지요.



제 밥집의 단골이 되신다면 결국 저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시게 될테니 저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예수님을 복되게도, 욕되게도 할 것이란 점에서 두렵고 떨립니다.



이 글을 쓰기 전, 한 시간 동안 성경 읽기와 기도로 예배하며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영혼 맛집 주방장은 손톱 밑이 아닌 '마음 밑'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테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부터 저는 두번 째 성경 통독을 시작합니다. 10개월 후 또 한 단계 성장한 저를 기대하며. 이번에는 영어 성경을 읽습니다.



*<예수에 미친 여자> 연재는 일단 마칩니다. 그 후의 일이 궁금하시겠지만 실상은 제가 더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제 가정의 드라마를 앞으로 어떻게 써나가실지 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제 가족 치유는 현재 진행형이니까요. 일단 저는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영혼 밥집 운영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1685735846211.jpg?type=w773





강남자생한방병원 /


브라보마이라이프 /


더 피알 타임스 고정 필진



대구 출생


이화여대 철학과 졸업



(전) 자유칼럼그룹 필자


(전) 호주동아일보, 호주한국일보 기자



*조력자살 한국인과 동행한 4박5일 체험기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인문단상집 『좋아지지도 놓아지지도 않는』


*저것이 아닌 이것을 위한 에세이 『내 안에 개있다』


*생명소설 『강치의 바다』


*치유소설 『사임당의 비밀편지』 등 지은 책 11권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영혼의 맛집, 예미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