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청룡열차 출발합니다!

신아연의 영혼의 맛집 883

by 신아연


새해 잘 맞이하셨습니까. 우리 모두 2024 청룡열차에 올라탔네요. 열차는 이제 막 출발했습니다.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이사야 45장 7절



새해 첫 글을 이 말씀과 함께 시작합니다. 청룡열차, 롤러코스터의 해인만큼 2024년은 특별히 다사다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초장부터 재수 없는 소리 말라고요? 하지만 그것이 인생 아닌가요?



저는 "꽃길만 걸으라"는 덕담을 싫어합니다. 그럴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비 없이 해가 계속 내리쬐면 사막이 되듯이, 삶에도 고난없이 즐거움만 있으면 마음이 사막이 됩니다. 즐거움이 더 이상 즐거움이 아니며 그 자체로 권태가 되니까요. 해 아래만 있으면 비 아래 다른 인생들의 처지를 돌아볼 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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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의 묘미는 오르락내리락과 경사도가 가팔라 기절할 듯한 아찔함에 있습니다. 회전목마처럼 밋밋하고 싱겁다면 누가 롤러코스터에 오르려고 하겠습니까.



또한 롤러코스터의 회전 속도를 임의로 조작할 수도 없습니다. 탔다 하면 무조건 맡겨야 합니다. 그 또한 인생과 닮았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무시무시한 롤러코스터라 해도 언제 그랬냐 싶게 플랫폼으로 안전하게 돌아옵니다.



'안전하게'라고 하니 그건 인생과 닮지 않았다는 생각이 얼핏 드네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게 우리네 삶인데 말이죠. 그러나 또 말씀을 붙잡습니다.



질그릇 조각 중 한 조각 같은 자가, 자기를 지으신 이와 더불어 다툴진대 화 있을진저, 진흙이 토기장이에게 너는 무엇을 만드느냐고 할 수 있겠는가, 또는 네가 만든 것이 그는 손이 없다 말할 수 있겠느냐- 이사야 45장 9절



그렇습니다. 우리는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한 덩이 진흙입니다. 그러니 이리 밟히고 저리 내던져져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것이 진흙의 운명이니까요.



하물며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들려 무엇이 만들어지든 끽 소리할 처지가 아닌거죠. 나를 이렇게밖에 못 만들다니, 똥손이냐? 며 타박할 수 없다는 거죠. 그랬다간 완전히 망하는 거죠.



그러나 그 점이 바로 '안전한' 지점입니다. 롤러코스터가 무사히 운행되어 플랫폼으로 정확히 들어오게되는.



그렇습니다. 내 힘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떤 불평불만도 통하지 않는 한줌 진흙의 인식으로 토기장이의 손에 온전히 맡겨질 때, 빛과 어둠, 평안과 환난의 롤러코스터에서 2024년을 완주한 후 '안전하게' 플랫폼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입니다.



2024년 청룡열차 이제 본격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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