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색 삼각형의 의미는?

신아연의 영혼맛집 897 / 교토 여행기 5

by 신아연


비행기에 오른 지 두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사카 칸사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물리적으론 이렇게 가까운 나라건만.



11시간 가까이 걸리는 한국과 호주, 21년 간을 호주에서 사는 동안 비행기라면 무조건 10시간 넘게 탄다는 생각이 입력된 제게는 한국, 일본 간 비행기는 타자마자 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비행기 창에서 내려다 본 일본 상공. 거대한 숯덩이에 눈인지, 얼음인지 회백색 물질이 마블링처럼 덮인, 왠지 섬뜩합니다.





20240116_104303.jpg?type=w773




오사카는 서 일본 간사이의 중심도시죠. 오사카에 국제공항이 들어서면서 공항이름에 두 지명을 함께 쓰나 봅니다.





20240116_115540.jpg?type=w773




입국 심사대가 몹시 붐비네요.





20240116_115703.jpg?type=w773




탐지견을 사진으로 찍지 못하게 했지만 몰래 카메라로.ㅎ 기자생활을 하면서 든 버릇입니다. 찍지 말라는 것, 감추고 싶어하는 것(곳)일수록 수단껏, 재주껏 카메라를 들이대는 기자가 유능한 기자.^^





SE-99487fe6-bbaa-4615-9e92-56136f0afe5f.jpg?type=w773




20240116_124153.jpg?type=w773




자, 지금부터 16~19일, 3박 4일간의 투어 시작입니다. 어엿한 버스를 대절하여. 감격에 가까운 일이었지요. 그럼 걸어 다닐 생각이었냐고요? 버스 대절이야 당연한 거 아니냐고요?



누군가에게 당연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안 당연할 수도 있죠. 지난해 9월 초, 간토대학살 100주기 추모제 때를 생각하면 더욱. 도쿄 지하철을 누비고 다녔던 걸 생각하면 더더욱. 민자와 국유철도로 라인이 갈릴 때마다 새로 표를 사고 어리둥절, 우왕좌왕 헤매던 걸 생각하면 더더 더욱!





1693981164611.jpg?type=w773




폭염 속에 짐을 이고 지고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이었죠. 그나마 제대로 타기라도 했다면 고생이 덜했겠지만, "여기가 아닌가 벼~~" "이 지하철이 아닌가 벼~~"를 연발하며, 그러는 사이 막차를 놓치는 사달도 겪으며.



설상가상 떠나기 직전, 코로나까지 걸렸던 터라 유령처럼 흐느적거리며 따라다니던 제가 불과 4개월 만에 럭셔리한 관광버스를 타고 일본의 옛수도 교토를 여행하다니요!



21명 일행 중 씨알재단 김원호 이사장님, 이창희 사무국장, 장영식 사진작가 서껀 추모제에 동행했던 5명은 제 말에 공감하실 거예요.





20240116_155856.jpg?type=w773




인권투어 첫 방문지는 고베입니다. 간사이 공항에서 한 시간 정도를 달려. 고베 방문의 주요 목적은 하나. 일본이 겪어 온 지진 피해의 참상을 알고자.





20240117_132811.jpg?type=w773




" 건물 창문에 붉은 색 삼각형 표시 보여요? 저게 무슨 의미인 줄 알아요?"



차창 밖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제게 일행 중 한 분이 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길가의 빌딩, 상가, 아파트, 주상복합건물 창 중 몇몇 창에 붉은 색 역삼각형이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시죠? 내일 말씀드릴게요.





temp_1704858269511.88791359.jpeg?type=w773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인천공항 2청사 트라우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