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연의 영혼맛집 928
주말, 휴일 잘 보내셨습니까.
저는 다시 안정되어 갑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붙잡고 이 상태를 새로운 범사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니까 '관동대학살'을 포함하여 올해 내려고 했던 3권의 책을 포기하고, 교토 여행기를 포기하고, 밥벌이의 40%를 포기하고 다시금 일상을 살아갑니다.
제가 책을 냈다가는 그 날이 제삿날인 줄 알라며 그 남자가 이를 가는 데다, 이렇게 사회적 숨통에 이어 신체적 생명을 끊기 위해 밥벌이 장소를 찾아다니며 난리를 치겠다고 하니 불미스러운 꼴을 더는 보이기 싫어 저 스스로 일을 그만두겠다고 했습니다.
내려던 책 3권이 모두 생명과 인권에 관한 내용이었기에, 제가 지금 겪고 있는 탄압이 산경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 지경이니 책을 따로 낼 것도 없겠습니다.
11년 전, 한국으로 대책없이 돌아왔을 때처럼 김밥 한 줄 사 들고 다시 도서관을 갑니다.
11년 전에는 김밥이 1500~2000원이었지만 지금은 3500~4000원입니다. 그때는 50살이었고 지금은 61살입니다. 돈은 없고 나이는 많아졌습니다. 그때 2.5평 방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듯이 지금 5.5평 방을 꾸려나갈 수 있을지 암담합니다.
이집트 노예로 팔려간 요셉이 특유의 성실성과 정직함으로 되살아나나 싶더니 억울한 누명을 쓰고 다시 감옥에 갇혔을 때처럼 지금 제 신세가 그렇습니다.
그러나 저 또한 요셉처럼 그 누구도, 어떤 상황도 원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 대한 계획을 갖고 계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펼쳐주실 더 큰 미래를 믿음의 눈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게 전남편을 위해 기도하듯이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예미녀(예수에 미친 여자)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말씀에 순종하며, 달라진 일상을 범사로 받아들이며,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11년 전 '도서관 출근'은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서였지만 지금은 뚜렷이 할 일이 있습니다. 11년 전에는 도서관을 혼자 다녔지만 지금은 예수님과 함께 다닙니다. 예수님과 함께 할 일을 찾아갑니다.
그것은 <스위스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에 이어 안락사에 관한 두 번째 책을 내는 것입니다. 한국에 안락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예수님과 함께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저자신아연출판책과나무발매2022.08.26.
<스위스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를 내고 안락사 찬성자들로부터 무던히도 시달렸습니다. 국적으로 치면 엄연한 외국인(호주인)이면서 왜 남의 나라 안락사 합법화에 훼방을 놓냐며 욕을 얻어먹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그 남자한테 묻지마 살인에 버금가는 험한 꼴을, 자기 입으로도 내가 왜 이렇게 신아연한테 극악무도하게 구는지 모르겠다고 했듯이(알기는 아는 군. 왜는 왜야? 사탄에 씌어서 그렇지!), 이런 꼴을 당하는 것도 안락사 반대로 닥칠 핍박과 탄압에 대한 하나님의 예방주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묻지마 살해 직전까지 가본 사람이다. 겁날 게 없다.", 뭐 이런 담대함인 거지요.
현재, 안락사 찬성 여론이 80%, 반대가 20%인 상황에서 반대 여론을 최소 30%는 더 끌어올려서 '찬반 50:50'을 만든 후 안락사 논쟁을 시작하도록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4월부터 목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안락사에 관한 글을 올릴 계획입니다. 월~수요일 3일간은 '죽음에 생명을, 절망에 희망을 주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묻지마 사랑' '내 안에 빈 의자' '무리대금업'은 당분간 모두 쉬겠습니다. 이유는 내빈(내 안에 빈의자)을 모실 짜장면값이 없고, 무이자로 빌려드릴 돈이 없고, 묻사(묻지마 사랑)를 꾸려갈 사랑의 능력이 제게 없기 때문입니다. 다가온 사람을 밀쳐내기나 할 뿐.
저는 11년 전처럼 도서관 죽순이가 되고자 합니다. 11년 전처럼 돈은 없고 시간은 많아서입니다.
하지만 11년 전과는 삶의 차원이 완전히 다릅니다. 아무리 나를 짓이겨도, 아무리 큰 풍파가 와도 저는 예수님 안에서 안전합니다. 무풍지대의 평안 속에 거합니다. 그 누구도, 그 무엇으로도 제 영혼만큼은 건드릴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요한복음 16장3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