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꿀잠을 잤습니다. 저녁 밥 한 술 뜨고 이 닦고 쓰러졌는데 일어나보니 새벽 5시.
예수님이 다시 제 잠을 돌려주셨습니다. 저는 예수님 만난 후 태평으로 꿈도 없이 편하게 자거든요. 잠을 돌려받고, 평안을 돌려받고, 다시 주변 사람들을 돌아봅니다. 주님께서 "네 주변 사람들만에라도 좀 따듯하면 안 되겠니?"라고 하셨으니까요.
오후 늦게는 붕어빵 둘째 아들하고 한 시간이나 통화하는 선물도 주셨습니다. 제가 겪은 일을 알리가 없는 아들은 밝은 마음으로, 맑은 음성으로 하나님께서 끌어가실 비전을 저와 나누었습니다.
아들은 최근 '조선의 선비'에 매료된 것 같습니다. 자신도 선비처럼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고산 윤선도의 '어부사시사'에 크게 감동하여 조선의 시인들을 영어권 국가에 소개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들의 직업은 변호사지만 원래 영문과 출신입니다. 지금도 영문학 공부를 계속하고 있지요. 조선왕조실록과 훈민정음, 세종대왕에 완전히 반해서 어떻게 한국 문화를 정교하고 공고하게 세계에 알릴 수 있을지 골몰하고 있답니다. 또한 조선의 유교와 기독교의 접점을 찾고 싶다고 했습니다.
태어난 곳만 한국이었지 돌도 되기 전부터 호주에서 자란 아들의 한국을 향한 열정적 비전을 들으며 저런 게 피의 힘인가 싶습니다. 지난 해 10월 한국에 왔을 때 이촌동 국립중앙박물관을 둘러본 후 한국문화의 아름다움과 높은 수준에 큰 감동과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제게는, 아들에게는 태생도 더 전의 피, 주님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아들의 조선에 대한 열정처럼 주님이 내게 주신 열정을 찾아야 합니다.
이번 일로 만신창이가 될 지경까지 갔지만 동토에 새 움이 돋듯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다시 움틉니다. 저도 망가진 사람이니, 망가진 사람이 망가진 사람을 도울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제게 망가진 남편을 주셨고, 망가진 남자들을 보내주셨던 건데 그 사람들을 회복시키는 데 죄다 실패했네요, 제가... 주님은 그조차도 아셨을 테지만.
"네 주변 사람들만에라도 좀 따듯하면 안 되겠니?" 주님의 음성이 다시 들립니다.
"내가 사람들에게 따듯하게 하라고 했지, 언제 너더러 그 사람들을 고치고 회복시키라고 했니." 주님이 다시 말씀하십니다.
"회복은 내가 시켜. 고치는 건 내가 고쳐. 너는 애초 그럴 힘이 없어. 내가 너한테 없는 걸 요구할 리가 있겠어? 다만 따듯하게는 할 수 있잖아. 거기까지만 하면 되는 거야, 너는. 그것도 못하겠다고 하진 않겠지. 어제도 말했지만 네 두 아들한테 하는 것처럼 하면 된다니까. 아들들한테 얼마나 따듯하게 잘 하니. 아무 것도 바라는 것 없이 오직 엄마로서 그 자리에 있어 줄 뿐이잖아. 그러니까 애들이 너한테 활짝 마음을 열지 않더냐. 그렇게 하는 거야, 다른 사람들한테도. 너는 이미 잘 하고 있다니까."
이제 주님께 용서를 구합니다.
"주님, 저를 용서해 주세요. 그 사람을 품지 못하고 내가 당한 상처에만 급급했던 것을 용서해 주세요. 그 사람은 단지 아픈 사람인데 나쁜 사람으로 여긴 걸 용서해 주세요. 예수님 닮으려고는 전혀 안하면서 말로만 '예미녀'였던 것을 용서해 주세요. "
주님 것을 내 것이라고 고집하며 살아왔네
금은보화 자녀들까지 주님 것을 내 것이라
아버지여 철없는 종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맡긴 사명 맡긴 재물을 주를 위해 쓰렵니다
천한 이 몸 내 것이라고 주의 일을 멀리했네
주신 이도 주님이시요 쓰신 이도 주님이라
아버지여 불충한 종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세상 유혹 멀리하고 주의 일만 하렵니다
주님 사랑 받기만 하고 감사할 줄 몰랐었네
주님 말씀 듣기만 하고 실행하지 못했었네
아버지여 연약한 종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명령 순종하면서 주를 위해 살렵니다
아버지여 연약한 종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명령 순종하면서 주를 위해 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