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연의 영혼맛집 933
주말, 휴일 잘 보내셨습니까.
저는 지금 제 인생의 3차 고난을 통과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 인생에 다시 어둠이 찾아왔기에 주님 손을 잡고 그 어둠을 더듬어 나가고 있습니다.
1차 고난이란 25년간 가정 폭력에 시달리다 달랑 300만원 들고 맨몸뚱이로 무작정 한국으로 돌아온 11년 전, 2차 고난이란 15살에 집 나가 불통되던 두 아들과 지난 해 완전히 다시 이어지기까지, 3차 고난이란 현재 겪고 있는 사탄이 장난치는 듯한 해괴망측한 상황입니다.
기독교 변증가 C.S 루이스는 '고통과 고난은 하나님의 확성기'라고 했습니다. 이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서 제게 확실히 하실 말씀이 있는 거지요.
평소에는, 무탈한 일상 중에는 하나님의 음성이 희미하고 미세하게 들릴 수밖에 없지만 시련과 고통이 덮치면 메가폰으로 들려온다는 거지요. 그로 인해 하나님을 의식하고 그분의 인도함을 받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과 가까이, 더 가까이. 고난이 축복이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삶 속에서 외적인 모든 것들, 곧 당신의 건강과 직장, 사람들과의 관계 및 모든 필수적인 것들을 다 사라지게 하실 때,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당신이 주님만으로 풍성해지고 주님을 향하여 성장하는 것입니다."
- 오스왈드 챔버스 <주님은 나의 최고봉>
저는 요즘 사람들을 만나지 않습니다. 오래 전 선약으로 어제 저녁 식사 초대가 있었습니다만, 이것을 끝으로 만남을 접습니다. 전화도 받지 않고, 글 댓글도 간략히 합니다. 사람들의 말은 위로도 해결도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극한의 고난과 시련에 빠져 있는 욥을 찾아와 저마다 쓰잘데기없는 처방을 하는 친구들처럼, 제가 지금 겪고 있는 일에 주변 사람들의 말은 부질없다 못해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격이 될 수 있습니다. 단지 자신들이 살아온 경험에서 나온 말들로 저를 더 혼란스럽게 하고, 상대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반복적으로 상황 설명을 해야 하는 '친절한 아연 씨'를 더 지치게 만듭니다.
하나님을 만난 후론 문제에 처할 때 사람을 찾아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람 붙잡고 하소연하고 우는 소리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설혹 그 사람이 마치 나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듯 보여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래봤자 그 사람도 나와 다름없는 한갓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문제 해결의 열쇠는 하나님이 갖고 계십니다. 그 진실을 철저히 믿을 때 고난 가운데서도 평안을 누리며 소망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생의 어둠은 주님을 만날 최고의 기회이자,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거할 절호의 순간입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한복음 14장 2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