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독자에 찐감사!

by 신아연


요즘 자꾸 공휴일이 끼어드니 글에 집중하기가 어렵네요. 맛집 문을 닫았다 열었다 저도 정신이 없습니다.^^



내일이 한글날, 또 쉬는 날이라 아무래도 모레 10일 목요일부터 '신아연의 영혼맛집 정상영업'을 해야할까 봅니다.



맛집글이 1000회를 지나면서 꼭 드리고 싶었던 말씀을 이제야 드립니다. 그간 '맛집단골'이 되어 주신 것에 대한 감사는 골백번도 더 드렸지만, 특히 제 글로 인해 착한 일을 시작하신 독자들께 '찐감사'를 드립니다. 찐감사에 대한 보답으로 '찐감자'라도 대접하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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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무슨 말이냐면, 제 아침 글에 구독료를 주겠다는 분들이 더러 계십니다. 밥집에서 밥값 내듯이, 글집에서 글값을 내겠다는 거지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다소 엉뚱한 제 글을 읽어주시는 것만도 너무나 감사하고 황공하고 과분하고 송구하니, 그 돈을 제게 주실 게 아니라 기부를 하시면 어떻겠냐고. 그렇게 하신다면 저도 그 숫자만큼 기부금 계좌를 하나 씩 늘려가겠다고 (그럼에도 어떤 분은 수년 간 기어이 제게 직접 돈을 보내주셨습니다. 구독료 명목으로. 참으로 감사합니다!).



4, 5년 전 네 분이 동참하셔서, 약속대로 그분들의 한 계좌마다 저도 한 계좌씩 늘려 호주에서부터 맺어졌던 국경없는 의사회, 굿네이버스 등 4개 계좌를 현재 8개 계좌로 늘려 후원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껌값일 수 있지만 저로선 예수님이 성전 앞에서 지켜보신 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에 버금가는 금액입니다.^^



일전에 함께 후원하시는 독자 한 분을 만났습니다. 저는 제가 할 것만 꾸준히 하면서 그런 제안을 한 사실조차 잊고 있었는데, 그때 제 제안을 받아들여서 새로이 계좌를 열었고 이후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매우 감격했습니다. 얼마나 귀하고 훌륭한 일인지요! 제가 뭐라고 제 말을 좋게 여기시고 수년 간 실천하시다니! 그분외에도 그때 제 제안을 받아들이고 실천하고 계신 또 다른 독자들이 계실 줄 압니다.



오늘 글은 특별히 그분들께, 저의 찐독자들께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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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열 작가의 '심상'





나이들어갈수록 사는 게 재미없습니다. 먹는 건 여전히 맛있지만, 먹는 것만 빼고는 나머지는 다 시들합니다. 별로예요. 재미없어요.ㅜㅜ



여러분들은 무슨 재미로 사시나요?



그래서 저는 새로운 재미를 찾아가려고요. 나이들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재미를. 그게 뭔지 궁금하시죠? 다음 시간에 말씀드릴게요.^^



내일은 또 쉬고, 10일 목요일 메뉴, 재판일지로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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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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