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살롱과 마담의 정체

나의 재판일지(31)

by 신아연


갑자기 너무 바빠지고 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나만 위해서 살 때는 사는 것이 재미없고 늘어지고 무기력하더니, 남은 생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기로 전환하고 나니 내 몸이 내 몸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무슨 능력이 얼마나 되어서? 라고 하실테지만 여러분들도 한번 해보세요. 남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은 저마다 샘처럼 솟는다는 걸 실감하실 거예요.




사람은 원래 그렇게 지어진 존재인 것 같아요. 각자 가진 것으로 서로 도우며 살라고. 어차피 가진 것으로 돕지, 없는 돈 훔쳐서, 남의 재능, 남의 시간 도둑질해서 도울 순 없잖아요. 콩 한 쪽도 나누라는 말도 콩 한 알이 있어야 성립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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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열 작가의 '심상'





저는 글을 쓸 수 있잖아요. 그러니 글로 공동체와 함께 해야죠. 비록 노벨문학상은 못 받았지만 감옥에 계신 무기수 아버지께 편지를 쓰기 위해 6살 때부터 훈련된 천생글쟁이 아닙니까. ㅎㅎ




상봉살롱은 어제, 사회정의의 한 모퉁이에서 나름의 거사를 치렀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결과가 나오면 말씀드리기로 하고, 다음 행보는 아파트 등 공동주거지 및 상가 등에서 '깜깜이'로, '닥치고'로 무조건 내야하는 관리비 문제를 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마침 관련법이 새로 발표되는 날이기도 하네요. 전개 추이를 보면서 전세사기 문제도 다룰 계획입니다.




여기에 조력사 합법화의 씨를 상봉살롱에서 틔웁니다.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10년을 봉직하신 '니꺼내꺼 변호사님'이 헌법에 기초하여 '생명에 대한 니꺼내꺼' 문제를 살롱에서 심도있게 다루면서 한국의 조력사법 제정을 돕겠다고 하셨습니다.




상봉살롱은 맛난 거 해 먹으며 하하호호 친목을 나누는 곳이 아닙니다. '법대로 내꺼 잘 찾아먹고, 니꺼 뺏지 말자'는 걸 국민들에게 깨우쳐 주자는 곳입니다.




'K'를 앞에 붙이는 이른바 한류가, 한 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이제는 'K문학'이란 말까지 만들어 냈죠. 한국의 현 시대 문학이 세계적 수준이 될 만하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지만, 'K법률'에 대해서는 믿음을 가져도 좋다는 것이 니꺼내꺼 변호사님뿐 아니라 유능하고 관록있는 법조인들의 일치하는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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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기초를 다른 나라에서 가져가고 배워갈 만큼 우리 헌법이 세계에서 몇 안 되게 우수하다는 뜻인데요, 그러면 뭐합니까. 정작 우리는 법을 몰라도 너무 모르지 않습니까. 아예 알려고 들지도 않잖아요. 그리곤 엉뚱한 손해를 본단 말이죠. 내꺼를 어이없게 빼앗긴단 말이죠. 바로 내 집 앞에 최대 시설과 최고 실력을 갖춘 최상급 종합병원이 들어서 있다해도 중병에 민간요법만 쓰고 있다면 무슨 소용이냔 말이죠.




"살면서 어떻게든 송사에는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 누구는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헛소리나 해대며. 주역 송궤를 보면 송사에 휘말리지 말아야 할 사람이 있긴 있어요. 송사 부류가 6가지라고 했잖아요. 거기에 나와요. 다음 시간에 계속 말씀드려야죠.




어제 어떤 사람의 황당한 재판 결과를 들었습니다. 눈 번히 뜨고 내꺼를 그냥 빼앗겼더라고요. 엄연히 내꺼인데 말입니다. 판결문을 읽어보니 변호사도, 판사도 핵심을 놓쳤더라고요. 고무줄 없는 빤스에, 앙꼬빠진 찐빵처럼.




누굴 탓할까요? 멍청하고 실력없고 태만하기까지한 변호사, 판사 탓하기 전에 자기 탓부터 해야죠. 당사자가 법을 알았어야 한다는 겁니다. 절대 변호사만 믿고 있으면 안 된다는 니꺼내꺼 변호사님 말씀처럼.




내꺼 안 뺏기는 법 가르쳐 주는 곳이 상봉살롱입니다. 장소를 제공하고, 모인 사람들에게 밥을 해주고, 배운 내용을 글로 쓰는 것이 마담의 역할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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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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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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