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신아연에게 대체 왜 이러나?

[김문수의 교만함에 대하여1]

by 신아연


지난 일주일, 김문수로 인해 내게는 황당과 혼란 그 자체였다. 파도 파도 미담만 나와서 '파파미'가 아니라, 내게 김문수는 또다른 '파파미(파도 파도 미궁)'였다.



내가 아팠던 다음 날, 몸은 좀 어떠냐고 자상스레 안부를 물어오던 김문수가, 무엇보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며, 눈에는 블루베리가 좋고 잠이 안 올 때는 멜라토닌이 도움이 된다며 건강부터 챙기라고 신경 써주고, 산행을 함께 할 때 서툰 하산 길, 비척대는 나에게 등산스틱 잡는 방법을 몸소 보여주며 느리게 보조를 맞춰주던 그 김문수가, 얼토당토않게 비열하고 찌질한 꽁무니를 보이며 내빼고 말았으니.



급기야 오늘 아침, 나를 카톡에서 차단하고, 황도수 교수와 셋이 함께 있는 3인방에서도 나가버리고, 전화, 문자까지, 일체의 소통창구를 완전히 폐쇄해 버렸다. 일주일 간 보냈던 내 카톡도, 문자도, 전화도 다 씹어 버리더니.



이제 그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금까지 써 온 <김문수에 대하여>는 모두 버리기로 한다. 그 내용은 내가 체험한 김문수가 아니기에. 다른 사람이 말한 김문수이기에. 이제부터 나는 내가 아는 김문수, 내가 경험한 김문수, 나와 만난 김문수에 대해서만 쓰려고 한다.



김문수가 내게, 하지 말아야 할 무슨 짓을 했는지를, 마땅히 했어야 할 무슨 짓을 안했는지를.



독자들이 어떤 상상을 하든, 상상 그 이상일 '김문수에 대하여'를 내일부터 본격 시작한다. 내가 겪은 교만한 김문수를, 나뿐 아니라 5천 만 국민 모두가 알아야 한다는 작가적 사명감으로. 왜냐하면 김문수는 대통령이 될 뻔한 사람이었고, 여전히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이기에.



우리는 김문수를 잘못 알고 있었던 거다. 그의 민낯이 철저히 가려져 있었던 거다. 그러다 느닷없는 일로 신아연에 의해 당혹스레 가면이 뜯겨 나갔고, 이제 나는 그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심지어 나는 김문수가 좌파에서 우파로 진정한 전향을 했을 거라고도 믿지 않는다.



김문수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윤석열보다 더한 불통자에, 이재명처럼 민주주의를 망쳤을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나는 이제 김문수가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김문수마저도, 김문수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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