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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꽁푸 Nov 16. 2024

27강 음양응상대론6

자연의 리듬에 따르는 삶

꽁푸 메모-안녕하세요. 8박이란 긴 시간을 홍콩에서 휴가로 보내고 그저께 귀국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밀린 일들을 처리하느라 강의 준비를 많이 못했습니다. 그래서 27강은 분량이 짧고 주석도 없습니다. 준비가 소홀하여 죄송합니다. 제가 홍콩에서 묵은 호텔 가까운 곳에 ‘해미가(海味街)’라는 건어물 파는 가게들이 운집해 있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 거리에는 약초를 파는 가게들도 꽤 많았는데, <황제내경>을 공부하고 있고 있는 저에게는 모든 것이 신기해 보였습니다. 약초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수많은 약초들 가운데 저의 주목을 끈 것은 낙신화(洛神花)라는 꽃입니다. 이름이 참 재미 있습니다. 낙수(洛水)의 여신이 꽃으로 화한 약초! 말린 빨깐 꽃이 참 예뻐 보였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인터넷 검색해 보니, 낙신화는 성질이 찬 약으로 열을 내리고, 갈증을 풀어주며, 기침을 그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황제내경> 공부하는 틈틈이 약초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서쪽에서 메마름이 생기고, 메마름은 금속을 낳으며, 금속은 매운맛을 낳고, 매운맛은 폐를 기르며, 폐는 가죽과 털을 나게 하고, 가죽과 털은 신장을 살리며, 폐는 코를 주관합니다. 그것[서쪽과 무리를 이루고 있는 것들]이 하늘에서는 메마른 것이 되고, 땅에서는 금속이 되며, 몸에서는 가죽과 털이 되고, 장기에서는 폐가 되며, 색으로는 흰색이고, 가락이 있는 소리에서는 상이 되며, 소리를 내면 곡소리가 되고, 병변은 기침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구멍은 코이고, 맛은 매운맛이며, 정서는 근심함이고, 근심이 많으면 폐를 상하게 하고, 기쁨은 근심을 누르며, 뜨거움은 가죽과 털을 상하게 하고, 추움은 더움을 누르며, 매운맛은 가죽과 털을 상하게 하고, 쓴맛이 매운맛을 누릅니다.

西方生燥, 燥生金, 金生辛, 辛生肺, 肺生皮毛, 皮毛生腎. 肺主鼻. 其在天爲燥, 在地爲金, 在軆爲皮毛, 在藏爲肺, 在色爲白, 在音爲商, 在聲爲哭. 在變動爲欬, 在竅爲鼻, 在味爲辛, 在志爲憂, 憂傷肺, 喜勝憂. 熱傷皮毛, 寒勝熱. 辛傷皮毛, 苦勝辛. 


북쪽에서 차가움이 생기고, 차가움은 물을 낳으며, 물은 짠맛을 낳고, 짠맛은 신장을 기르며, 신장은 골수를 나게 하고, 골수는 간을 살리며, 신장은 귀를 주관합니다. 그것[북쪽과 무리를 이루고 있는 것들]이 하늘에서는 차가운 것이 되고, 땅에서는 물이 되며, 몸에서는 뼈가 되고, 장기에서는 신장이 되며, 색으로는 검은색이고, 가락이 있는 소리에서는 우가 되며, 소리를 내면 신음소리가 되고, 병변은 떨림으로 나타나며, 구멍은 귀이고, 맛은 짠맛이며, 정서는 두려움이고, 두려움은 신장을 상하게 하며, 생각이 많은 것은 두려움을 누르며, 차가움은 피를 상하게 하고, 메마름은 차가움을 누르며, 짠맛은 피를 상하게 하고, 단맛은 짠맛을 누릅니다.  

北方生寒, 寒生水, 水生鹹, 鹹生腎, 腎生骨髓, 髓生肝. 腎主耳. 其在天爲寒, 在地爲水, 在軆爲骨, 在藏爲腎. 在色爲黑, 在音爲羽,  在聲爲呻, 在變動爲慄, 在竅爲耳, 在味爲鹹, 在志爲恐. 恐傷腎, 思勝恐. 寒傷血, 燥勝寒. 鹹傷血, 甘勝鹹. 


그러므로 이르기를, 하늘과 땅은 만물이 위와 아래로 나누어지는 것입니다. 음과 양은 피와 기운이 남과 여로 나누어지는 것입니다. 왼쪽과 오른쪽은 음양의 길입니다. 물과 불은 음양의 징조입니다. 음양은 만물의 힘[에너지]이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음이 안에 있는 것은 양이 지켜주기 때문입니다. 양이 바깥에 있는 것은 음이 부리는 것입니다. 

故曰, 天地者, 萬物之上下也. 陰陽者, 血氣之男女也. 左右者, 陰陽之道路也. 水火者, 陰陽之徵兆也. 陰陽者, 萬物之能始也. 故曰, 陰在內, 陽之守也. 陽在外, 陰之使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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