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법칙을 따라야 건강하다
기백이 대답하여 말한다. <봄에> 동쪽에서 바람이 일어나고, 바람은 초목[木]을 나게 하며[生],1 초목은 신맛이 나고, 신맛은 간을 살아 나게 하고[生],2 간<의 피>는 근막을 기르며,3 근막은 심장을 기르고, 간은 눈을 주관합니다. 그것[동쪽과 무리를 이루는 것들]이 하늘에서는 깊고 깊어서 검게 보이는 것4이 되고, 사람에게는 천지자연이 돌아가게 하는 이치[道]가 되며, 땅에서는 <천지자연이> 만물을 화육(化育, 만들고 기른다)[化]합니다. 화육한 만물은 다섯 가지 맛이 나고, 천지자연이 돌아가게 하는 이치는 지혜를 낳으며, 깊고 깊어서 검게 보이는 것은 불가사의한 것[神]을 낳고, 불가사의한 것은 하늘에서는 바람5이 되며, 땅에서는 나무가 되고, 몸에서는 근막6이 되며, 장기에서는 간이 됩니다. 색으로는 푸른색이 되고, 가락[리듬]이 있는 소리[音]에서는 각이 되며, 소리를 내면7 숨을 내쉬는 소리[呼]가 되고, 병변(病變,병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생체의 변화)은 손을 움켜쥠으로 나타나며, 구멍은 눈이고, 맛은 신맛이며, 정서는 노여움입니다.8 노여움은 간을 상하게 하고, 슬픔은 노여움을 누를 수 있으며, 바람은 근막을 상하게 하고, 메마름은 바람을 누를 수 있으며, 신맛은 근막을 상하게 하고, 매운맛은 신맛을 누릅니다.
岐伯對曰: 東方生風, 風生木, 木生酸, 酸生肝, 肝生筋, 筋生心, 肝主目. 其在天為玄, 在人為道, 在地為化. 化生五味, 道生智, 玄生神, 神在天為風, 在地為木, 在體為筋, 在臟為肝. 在色為蒼, 在音為角, 在聲為呼, 在變動為握, 在竅為目, 在味為酸, 在志為怒. 怒傷肝, 悲勝怒, 風傷筋, 燥勝風, 酸傷筋, 辛勝酸.
1. 생(生) 자에는 ‘살리다’, ‘기르다’는 뜻이 있다.
2. 신맛을 내는 구연산이나 사과산 같은 유기산들은 간 기능 활성화를 돕는다고 한다. 신맛이 나는 감식초가 간에 좋다고 한다.
3. 간혈이 근막에 영양분을 공급한다고 한다.
4. 《천자문(千字文)》에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天地玄黃]’는 말이 나온다. 원문 ‘현(玄)’ 자는 깊디깊고 아득하게 멀어서 검게 보이는 것이다.
5. 자연 기후 변화의 여섯 가지 현상을 ‘육기(六氣)’라고 하는데, 음(陰), 양(陽), 바람[風], 비[雨], 어두움[晦], 밝음[明] 등이다.
6. 근막이 온몸을 하나로 연결시킨다.
7. 다섯 가지 소리[五聲]가 있는데, 숨을 내쉬는 소리[呼], 웃는 소리[笑], 노랫소리[歌], 크게 소리 내어 우는 소리[哭], 앓는 소리[呻] 등이다. 이 다섯 가지 소리는 오장과 연결되어, 간은 숨을 내쉬는 소리, 심장은 웃는 소리, 비장은 노랫소리, 폐는 크게 소리 내어 우는 소리 그리고 신장은 앓는 소리와 관계가 있다.
8. 사람의 감정을 희(喜), 노(怒), 애(哀), 락(樂), 원(怨)으로 나누어, ‘오정(五情)’이라고 한다.
<여름에> 남쪽에서 <양의 기운이 성하여> 뜨거움이 생기고, 뜨거움은 불을 낳으며, 불은 쓴맛이 나고, 쓴맛은 심장을 기르며, 심장은 피를 나게 하고, 피는 비장을 기릅니다. 심장은 혀를 주관합니다.1 그것[남쪽과 무리를 이루는 것들]이 하늘에서는 뜨거움이 되고, 땅에서는 불이 되며, 몸에서는 혈맥이 되고, 장기에서는 심장이 되며, 색으로는 붉은색이 되고, 가락이 있는 소리에서는 징이 되며, 소리를 내면 웃는 소리가 되고, 병변은 근심으로 나타나며, 구멍은 혀이고, 맛은 쓴맛이며, 정서는 기쁨입니다. 기쁨은 심장을 상하게 하고, 공포는 기쁨을 누릅니다. 뜨거움은 기운을 상하게 하고, 추움은 뜨거움을 누릅니다. 쓴맛은 기운을 상하게 하고, 짠맛은 쓴맛을 누릅니다.
南方生熱, 熱生火, 火生苦, 苦生心. 心生血, 血生脾. 心主舌. 其在天為熱, 在地為火, 在體為脈, 在臟為心, 在色為赤, 在音為徵, 在聲為笑, 在變動為憂, 在竅為舌, 在味為苦, 在志為喜. 喜傷心, 恐勝喜. 熱傷氣, 寒勝熱. 苦傷氣, 咸勝苦.
1. 혀를 관찰하면 심장의 상태를 알 수 있다.
2. 짤 함(咸).
가운데에서 습함이 생기고, 습함은 흙을 낳으며, 흙은 단맛을 낳고, 단맛은 비장을 기르며, 비장은 살[肉]을 나게 하고, 살은 폐를 살리며,1 비장은 입 <안의 촉촉함>을 주관합니다. 그것[가운데와 무리를 이루고 있는 것들]이 하늘에서는 습한 것이 되고, 땅에서는 흙이 되며, 몸에서는 살이 되고, 장기에서는 비장이 되며, 색으로는 누런색이고, 가락이 있는 소리에서는 궁이 되며, 소리를 내면 노랫소리가 되고, 병변은 딸꾹질로 나타나며, 구멍은 입이고, 맛은 단맛이며, 정서는 생각함입니다. 생각이 많으면 비장을 상하게 하고, 노여움이 생각 많음을 누르며, 습함은 살을 상하게 하고, 바람이 습함을 누르며, 단맛이 살을 상하게 하고, 신맛이 단맛을 누릅니다.
中央生濕, 濕生土, 土生甘, 甘生脾, 脾生肉, 肉生肺. 脾主口. 其在天為濕, 在地為土, 在體為肉, 在臟為脾, 在色為黃, 在音為宮, 在聲為歌, 在變動為噦, 在竅為口, 在味為甘, 在志為思. 思傷脾, 怒勝思, 濕傷肉, 風勝濕, 甘傷肉, 酸勝甘.
1. 오행에서 살은 흙에 속하고, 폐는 금속에 속하는데, 흙이 금속을 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