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에 작아지는 오늘
그런 날이 있다.
어제는 에너지도 좋고 나의 컨디션도 괜찮았다.
그런데 오늘은 눈을 뜨자마자 피로가 밀려왔다.
만들어 놓은 밥도 꺼내먹기 싫고, 새 밥을 사 먹기에는 더 귀찮은 날.
이럴 때면 나도 스스로 당황스럽다.
에너지의 격차가 크고, 예측하지 못한 무기력함이 덮쳐온다.
일을 해도 마음이 공허하고, 쉬는 날엔 오히려 더 무의미해진다.
쉬어도 쉬는 게 아닌 날들.
그런 날에는 ‘그래도 의미 있게 보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강박이 찾아온다.
SNS를 켜본다.
모두가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누군가는 퇴사하고 여행을 가고,
누군가는 알바를 하며 삶을 꾸려가고,
또 누군가는 브이로그로 반짝이는 일상을 남긴다.
화면 속 다양한 색들을 보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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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서 나는 점점 작아진다.
나도 저들처럼 의미 있게 살고 싶다와
왜 나는 저들처럼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가 후회 속 어딘가에 묻히는 것이다.
다들 어떻게 무기력한 순간을 다시 일어나는 걸까?
나는 지금도 고민한다.
흐르는 시간을
그저 금붕어처럼 바라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