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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서스 Jul 01. 2024

이스라엘에 독일차 팔면서 나치 문양 새기는 꼴


제목이 좀 강하긴 합니다. 나치 문양, 즉 하켄크로이츠 문양을 자동차에 새겨서 이스라엘에 수출하려고 한다면 뭐... 영업사원 중 몇몇은 총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에 맞먹을 정도로 어이없는 일이 이 헬조선 지옥불반도에 일어났죠. 그것도, (나치독일에게 6주 만에 개발살 나고 그 지배를 받았던 굴욕의 나라) 프랑스 소속 자동차회사 이름으로.


르노 자동차. 2차 대전 직전에는 나름 최신 컨셉의 탱크를 만들어 냈고 유럽의 자동차 경쟁에서 상당한 우위를 드러내던 회사였습니다. 물론 그들이 만든 최신 정예 탱크 'FT 전차'는 독일군이 싹 접수해서 잘 써먹었지만 아무튼 잘 만들긴 했나 봐요.


뭐, 차 잘 만들었느냐 하는 건 쟁점이 아니게 됐습니다. 포르쉐 벤츠 마이바흐 기타등등 독일차들이 아무리 뛰어난 성능을 발휘해도 '나치 문양'을 새기는 순간 이스라엘에는 못 팝니다. 전세계 여러나라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는 네오나치들도 공개적으로 나치 문양을 차에 새기는 짓은 어지간해서는 안 할 거구요.


르노 홍보영상의 '집게손가락 파문'은 아마 글로벌 급 홍보 실패 사례로 남을 것 같습니다. 홍보 쪽을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이 정도로 거하게 말아먹는 실패 사례는 흔하지 않을 것 같아요. 두고두고 반면교사(反面敎士)로 활용될 거라 기대(!)합니다.



그렇긴 한데... 저 쪽 뷔페미 집단의 뻘짓은 이게 처음이 아니었죠. 여러 기업들이 집게손가락 파문을 겪었고 그 기업 중 상당수는 '우리는 혐오회사가 아님 님들 죄송 담당자는 일개 웹디자이너 개인사업자 수준에 불과함 우리 회사는 착함 뿌잉뿌잉'을 시전하는 선에서 마무리하려 했구요. 그 시도 중 일부는 성공했고 일부는 실패했습니다. 아무튼 지금까지는 그러했습니다.


일부 뷔페미 배척 사례가 있긴 했지만, 아마 뷔페미들은 그 짓거리를 멈추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도 계속 할 거예요. 아마 각 뷔페미 개인들이 늙어 뒈질 때까지 무한반복할 겁니다.


혐오표현을 지속적으로 반복 강조하는 게 무슨 대단한 사회변혁운동인 양 착각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착각을 바로잡아 줄 만한 조언 같은 건 말 그대로 '따위'로 취급하고 자기들만의 생각에 갇혀서 악악거리니까요.


뷔페미들이 "우린 좋은 것만 빼먹는다구욧 빼애애액!"을 시작한 지 20년이 넘게 흘렀고 그 시간 동안 사회를 변화시킨 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들끼리만 뭐 대단한 거 있는 양 착각하면서 살고 있으니까요.



일부 표현이 거칠어졌는데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거칠게 쓴 거니 상관없습니다. 뷔페미들이 썩은 뷔페 뒤적거리며 썩은 냄새 풍기는 건 그렇다 치고. 중요한 건 "정상인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겠죠.


(원래는 "우리 정상인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썼는데 방금 '우리'를 뺐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 자신은 그리 정상인이 아니거든요.

다른 글에 썼듯이 저는 상당히 강하게 소시오패스 성향을 드러내는 50살 즈음의 중년 남자입니다. 남들의 고통에 그다지 공감하지 않아요. 물론 제 가족이 고통받는다면 피의 복수를 시전하겠지만 그게 아니면 대략 아몰랑.)


정상인, 즉 '사회를 이루어 살며 그 사회에 별 문제 없이 융화되어 집단생활을 살아가는 호모 폴리티쿠스'들은 상식에 따라 행동하면서 혐오표현을 적절히 자제할 줄 압니다. 물론 권력이 주어지고 아무말대잔치 벌여도 처벌받지 않는 상황이라면 정상인들도 언제든 프로갑질러로 돌변할 수 있지만 평소에는 가급적 자제하면서 살게 됩니다.


이런 정상인들이 현대 사회를 이룬 건 '자기가축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기가축화는 나름 최근에 등장한 생물이론인데, 인간이 조직생활을 하면서 조직에 맞지 않는 나쁜 특성들 - 폭력성, 이기주의, 지나친 지배 근성, 식인 풍습 등등 - 을 스스로 제거해 왔다는 주장이라고 하네요.


자기가축화. 한글화된 번역을 들어 보면 그리 좋지 않은 어감이지만, 영어로는 self-domestication 이고 이는 '자체 유순화' 정도로 번역될 수도 있습니다. 즉, 우리 인간들은 스스로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본능을 억눌러 유순해면서 사회를 발전시켜 왔다는 거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 자기가축화 과정에서 꼭 '스스로 억누른다'는 것만 있었을까요? 정상인들이 자신의 파괴본능과 갑질본능을 억누르고 유순해지는 것만 있었을까요?


천만에요. 자기 통제만 있었을 리 없습니다. 자기가축화 이면에는 '가축화되지 않는 비정상인들을 축출하는 과정'이 반드시 존재했을 겁니다.


축출 또한 현대사회에서의 무난하고 합리적인 배제 방법만 있었을 리 없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말귀 못알아먹는 것들을 내쫓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압도적인 폭력'이죠. 그냥 때려 죽여 버리면 가장 좋고, 죽일 정도는 아니더라도 두 번 다시 마을로 돌아오지 못하게 아주 그냥 아작을 내 버리는 것도 좋습니다.


사회화된 동물 인간이 잠시 그 사회성을 버리고 내면의 폭력본능을 다시 끄집어 내는데, 그 폭력본능으로 '더 큰 폭력성향을 가진 동족 인간'을 제압하는 것. 이게 자기가축화였고 인간이 문명을 이룬 수단이었습니다.

양의 탈을 쓰고 살고 있는 육식동물이 '다구리'를 치려고 잠시 그 양의 탈을 벗어던진 뒤 같은 육식동물을 집요하게 집단으로 추적하고 박살내는 게 바로 인간 문명의 핵심이었습니다.


내부에서는 유순화(Domestication), 외부에서 오는 적 및 내부에서 말 안 듣는 비정상인들을 상대할 때에는 광폭화(berserkation 정도 되려나요?). 이게 우리 인간 문명의 본질이었습니다.



지금 이 나라에는 내부에 적이 있습니다. 뷔페미라는 이름의 악취 가득한 악령이 헬조선을 배회하며 끝없이 썩은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


자기가축화를 거쳐 온 헬조선의 정상인들은 이 썩은 냄새에 어떻게 반응할까요? 좋은 게 좋은 거니 은근슬쩍 스리슬쩍 계속 내버려 둘까요? 좋은 것만 빼먹겠다는 이기주의 끝판왕인 주제에 머리는 엄청 나쁜 무뇌충들에게 계속 놀림받으며 살까요?


천만에요.


모든 인간은 자기가축화의 껍질 아래에 폭력본능을 숨기고 있습니다. 인간은 불과 1만년 전까지 나무창 한 자루만 들고 매머드를 다구리쳐서 사냥하던 육식동물이예요. 집단 대응의 효율성을 가장 잘 알고 있고, 그 집단 대응을 통해 지상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번성한 사냥꾼 종족이란 말입니다.


뷔페미가 위협이 된다면 정상인들은 언제든 사냥꾼 포식자로 변할 겁니다. 광견병 걸린 개새끼를 다구리쳐서 죽여버리는 늑대 무리처럼 될 겁니다. 그것도 매우 빠른 시간 내에 조직적으로.


잘 모르겠다구요? 어제까지 하던 대로 뷔페미 짓거리로 빼애액거리겠다구요?


뭐 그러시던가. '귀납법의 오류'는 자기 모가지가 꺾일 때 비로소 깨달을 수 있는 법이죠. 그 전에는 아무리 가르쳐도 알아먹질 못합니다.



오늘 글은 두서가 없네요. [웹소설 소재 모음집]이라는 타이틀에 그리 적합하지도 않구요.


그래도 그냥 올립니다. 제 소설에서 '귀납법의 오류'가 자주 등장하기도 하고, 은근슬쩍 스리슬쩍 뷔페미들 학살하는 내용도 자주 나오거든요;;


뭐, 마음에 안 들면 안 읽으시면 됩니다. 르노자동차 안 사는 거랑 똑같죠. 단위 제품 당 가격이 아주 심하게 다르긴 합니다만 그건 각자 알아서 하시고. 저는 아몰랑.


두서 없는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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