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사를 찾아서
둘째를 가지기 위해서 노력을 한지 1년 반 만에 둘째가 생겼다. 배란기 테스트를 마지막으로 사용하면서 안 되면 그냥 노력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코로나 백신을 맞고 생리주기가 불규칙 적으로 변한 것 그리고 배란기 테스트기를 잘못 읽기도 했던 이유 때문에 아기가 안 찾아 온 것도 있었다. 마지막이라고 노력한 그 달에 생리가 늦어져서 테스트기를 했는 데 양성이었다. 너무 기뻤고 눈물이 났지만 또 다른 국가에서의 임신이라니 예상하지 못한 일은 아니지만 막상 닥치니 막막하긴 했다. 언어도 배워가는 중인 데다가 임신과 출산 시스템이 독일과는 또 다를 거라고 생각하니 걱정이 되었다.
프랑스는 의료산업이 세분화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이나 독일처럼 산부인과에 가서 “저 임신했어요.” 라고 말해서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그 자리에서 하고 초음파를 보는 것이 아니다. 일단 본인이 가던 산부인과 혹은 일반의학과를 가서 임신을 했으니 피검사를 하겠습니다하면 처방전 (ordonnace)을 주는 데 이걸 들고서 랩 (laboratorie) 를 가야 된다. 랩은 Doctolib 으로 예약하거나 예약 없이 그냥 가서 기다려도 된다. 도착하면 처방전과 신분증 및 공보험 (carte vitale) 을 주고 등록을 하고 차례를 기다려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받는다. 프랑스에서는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피검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최대한 집이나 회사에서 가까운 랩으로 가는 것이 좋다. 피검사와 소변검사 결과는 보통 이메일이나 핸드폰으로 오기도 하고 의사한테만 가기도 한다.
산부인과 의사와의 예약은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바로 예약해야 된다. 프랑스는 출산율이 높은 데 코로나로 코로나 베이비붐이기 때문에 새로운 환자를 안 받는 의사들도 많다. 예약할 때 산부인과 의사가 초음파 (Ecographie) 를 할 수 있는 지 알아 보는 것이 중요하고 12주 미만에 초음파를 본다면 예약 내용은 Ecographie de datation 이다. 나는 16구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의사로 예약을 했는 데, Dr. Chan HUEL 이다. 현재 이 분은 새로운 환자를 받지 않는다.
첫 번째 미팅에서 아기집과 난황, 그리고 아기 심장과 신장을 확인했다. 원래는 질 초음파로 봐야 되는 데 이미 배 초음파로도 충분히 잘 보인다고 했다. 다음에 해야될 일들과 여러가지 정보를 주셨다.
- 톡소플라즈마 검사 (프랑스는 톡소플라즈마 검사를 매우 중요시 여기며 매달 한다)
- 임신 3개월 초음파 검사 및 다운증후군 검사
- 약 처방 (입덧에 도움이 되는 Caribean, 위산 역류 Gaviscon 그리고 영양제)
- 임산부가 피해야 할 음식들 다운증후군 검사에 대한 정보
- 추천 출산병원 및 출산 담당 산부인과 의사 목록
나는 아직까지 공보험을 기다리는 중이라 전부 사비로 내고 나중에 보험처리를 받기로 했다. 독일보다 더 복잡한 시스템과 수많은 의사들 사이 의사를 선택해야 된다니 너무 걱정이 앞서긴 한다. 그래서 그런 걸까 첫째때 보다 더 빨리 입덧이 시작되었고, 그 입덧은 심각한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