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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리 Jul 14. 2023

잘츠부르크에서 모차르트의 도시를 만끽하다.

유럽여행_11. 여섯째 날2




할슈타트에서 잘츠부르크로 돌아왔다. 오스트리아에는 버스가 예약없이 잠시 정차만 해도 요금을 내야 했다.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가 태어나서 자란 도시인만큼 모차르트의 흔적이 어디를 가든지 있는 것 같다. 모차르트의 동상이 있는 모차르트 공원과 모차르트가 유아세례도 받고 오르간 연주를 했다고 하는 대성당은 그냥 지나쳐 카피텔 광장으로 향했다.




호헨 잘츠부르크 성 발치에 위치한 카피텔 광장에 들어서면 원형의 황금색 조형물인 '발켄홀 모차르트의 공'이 있다. 원형의 황금색 공 위에 20대의 모차르트가 호엔잘츠부르크 성을 바라보고 서 있는 모형이다.


바닥에 체스판이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체스를 하고 있었다. 종묘 앞에 모여서 바둑 두시는 할아버지들이 생각났다. 광장 한켠에는 기념품을 파는 노점이 줄지어 있다.


발켄홀 모차르트의 공_카피텔 광장



체스판_카피텔 광장




카피텔 광장에서 5분 정도 거리에서 호헨잘츠부르크 성을 오르는 푸니쿨라를 탈수 있다. 매표소에서 발권을 해서 푸니쿨라를 타고 호엔(높은)잘츠부르크성에 오를 수 있었다.




1077년 게프하르트 대주교의 명으로 지어진 호엔잘츠부르크 성(Hohensalzburg Fortress)은 한번도 함락된 적이 없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된 중앙 유럽에서 가장 큰 성이라고 한다. 대주교의 거주 공간, 군대 막사, 감옥 시설로 이용되었는데  15-16세기에 걸쳐 증축, 보수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이루었다고 한다. 전망대에 오르니 사방으로 시 전체가 한 눈에 들어 왔다. 성 안으로 들어가면 중세시대에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감옥에는 죄수들의 모습이 철제 문양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마녀사냥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호엔잘츠부르크 성_미라벨정원에서 바라본 전경



호엔잘츠부르크 성에서



호엔잘츠부르크 성에서 본 잘츠부르크



호엔잘츠부르크 성 안의 감옥




성 밖으로 나와서 박물관으로 갔다. 중세 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기념품 가게도 있었다. 박물관을 나와서 모차르트 생가가 있는 게트라이데 거리로 가기 위해 다시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왔다. 푸니쿨라를 타러 가는 길에 프라하에서 보았던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의 유령동상을 발견했다.





호엔잘츠부르크 박물관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의 유령동상



잘츠부르크 구 시가지에 위치한 가장 번화한 거리인 게트라이데 거리 향했다. 구 시가지 남쪽은 산이고, 북쪽은 잘차흐 강이 있어서 양 옆으로 5~6층의 건물이 만들어지면서 좁고 긴 게트라이데 거리가 생겨났다고 한다. 건물 외벽에 달린 철제 간판은 중세 시대에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도 알아 볼 수 있도록 글 대신 문양을 새긴 것이라고 한다. 화려하고 예뻐서 눈길이 자주 갔다. 스타벅스에서 빵과 커피를 대접 받고, 거리로 나섰다.




귀여운 모차르트 인형들이 즐비했지만 가게문은 닫혀 있었다. 음식점 외에는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아서 기념품 살 생각은 엉감생심 할 수도 없었다.




드디어 모차르트의 생가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모여 있지 않았다면 자칫 지나쳐 버릴 뻔 했다. 모차르트가 1756년 태어나 17세까지 살았던 집으로 게트라이데 거리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며 진한 노란색으로 된 건물이다.




모차르트 생가



게트라이데 거리_노란색 건물이 모차르트 하우스다.




게트라이데 거리에서 마카르트 다리로 나왔다. 마카르트 다리를 건너면 우리가 묵는 호텔이 있는 신시가지로 갈 수 있다. 마카르트 다리는 '사랑의 다리"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서울타워에 있는 것처럼 사랑을 약속하며 자물쇠로 채워서 다리난간에 채워둔다. 자물쇠로 가득했다. 부디 두 사람만의 사랑으로 잠궈 있길 기도해 본다. 버스킹하는 사람도 볼 수 있었다.




노점에서 빵과 소시지, 음료와 아이스크림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다리를 건너 호텔을 향했다.




오스트리아에서의 이틀째 밤이 깊어 갔다. 하루를 살았는데 이틀을 산 느낌이다. 모차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를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카르트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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