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리 Jul 19. 2023

뮌헨에서 예배하고 마리엔 광장에서 케밥을 먹다.

유럽여행_12. 일곱째 날




오스트리아에서의 두 번째 아침이 밝았다. 한국이었다면 주일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에 아침식사를 하고 독일 뮌헨으로 주일예배를 드리러 갈 참이었다. 오스트리아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커피로 달래고, 버스를 타고 독일로 향했다.  




뮌헨에 들어서니 올림피아 타워가 눈에 띄었다. 우리나라에 남산서울타워가 있다면 뮌헨에는 올림피아 타워가 있었다. 291m높이로 전망대에 오르면 뮌헨의 전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BMW 본사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길 양쪽을 공장이나 박물관 등등 BMW 벨트(세상)가 펼쳐져 있었다. 예배 드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BMW 벨트(세상)는 지나갔다.




뮌헨에 들어서자 올림피아 타워가 보였다.



BMW Belt



BMW 벨트에서 얼마가지 않은 곳에 교회가 있었다. 우리가 예배드리기로 한 장소는 뮌헨한독교회로 1972년 뮌헨 올림픽 당시 선수촌으로 사용했던 아파트단지 안에 위치해 있었다. 지금은 일반인들이 분양받아 살고 있는 곳이다. 도로에서 내려 교회를 찾아가는 길에 공중에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관이 길게 뻗어 있었다. 교우들도 그 관의 용도는 모르고, 교회 찾아오는 길 안내로 가르쳐 준다고 한다.




뮌헨한독교회 가는 길



뮌헨한독교회




예배실로 들어 가니  성경책과 조그마한 헌금함이 놓여 있었다. 주보는 없었고, 한독 간호사 출신 권사님이 반가운 인사로 맞아 주셨다. 방문객에게 교인들 합창 CD를 한 개씩 선물로 주셨다.예배 전에 찬양단이 찬양을 했다.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선택적 사랑에 대해 말씀을 전해 주셨다.




한독뮌헨교회 찬양단과 함께



한독뮌헨교회 담임목사 축도



예배를 마치고 교회 밖으로 나와서 뮌헨한독교회 담임목사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인근에 있는 1972년 뮌헨올림픽 참사 위령비가 있는 곳에 들렀다. 뮌헨올리픽 참사는 뮌헨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이 이스라엘 참가 선수들을 인질로 잡았는데 구출 과정이 완전히 실패하면서 평화의 축전인 올림픽이 피의 올림픽이 되어 버린 사건이다.




뮌헨 참사 또는 뮌헨 학살(Munich massacre)은 1972 뮌헨 올림픽 기간에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인 '검은 9월단'이 비밀리에 서독으로 침투한 후 이스라엘 선수촌에 난입해 이스라엘 올림픽 대표팀 선수 5명, 심판 2명, 코칭 스태프 4명, 총 11명을 인질로 잡고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포로 234명의 석방을 요구한 사건이다. 범인들은 모두 사살 또는 체포되었지만, 서독 경찰의 진압 실패로 경찰 한 명과 인질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나무위키 참조>




1972년 뮌헨올림픽 참사 위령비 앞에서




왔던 길로 되돌아 가는 길에 멀리 올림피아 타워가 간간히 보였다. 버스를 타고 뮌헨시청사 부근에 내려서 마리엔광장을 향해 걸어 갔다.




뮌헨시 전체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마리엔 광장 중앙에는 막시밀리언 황제가 30년 전쟁 시기인 1638년에 세운 마리아의 탑(Mariensaule)이 있다. 광장 동쪽에는 구시청사가, 북쪽에는 뮌헨의 랜드마크인 신시청사가 있다.




신시청사는 1909년에 완성된 네오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다.  85m의 높이의 뾰족하게 솟은 시계탑이 매우 화려하고 섬세하게 장식되어 있다. 매일 하루에 2~3번 시계탑에서 인형이 나와 춤을 추는 광경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모여든다고 한다.




마리엔광장 뮌헨 신시청사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북적였다. 독일에서는 성령강림절 다음날이 국경일이기 때문에 5월 마지막 주일인 오늘부터 연휴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독일은 루터교가 국교인 나라이기 때문에 교회절기가 국경일이다.




마리엔 광장



뮌헨 신시청사



뮌헨 시가지 구경




시가지를 구경하고 점심식사를 위해 광장 앞의 케밥 맛집에 줄을 섰다. 튀르키에 케밥이 독일에서 더 사랑받고, 더 유명하고, 더 맛이 있다고 한다. 꼬챙이에 큰 고기를 찔러 두고 주문 들어올 때마다 고기를 긁어서 만드는 것이 케밥이다.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내용물을 얇은 빵에 둘둘 말아 랩처럼 만드는 것은 뒤륌이라고 하고,  빵 사이에 고기와 채소 및 소스를 넣어 햄버거같이 만드는 것은 되너라고 한다.  




남편과 나는 뒤륌으로 양고기 보통과 어린송아지 매운맛 케밥을 주문해서 두 가지 맛을 보기로 했다. 크기부터 남다른 독일 유명 케밥을 먹기 위해 한적한 곳을 찾아 다닌 끝에 골목 안의 작은 공원을 발견했다.




공원에서 케밥과 음료로 식사를 마치고 시내를 조 금 더 둘러 보기로 했다. 공원 옆에 성령교회가 있었다. 일행 중에 나만 잠시 들러서 사진 몇 장 찍고 나왔다.




쉐프가 케밥용 고기를 긁는 모습



뒤륌_내가 주문한 케밥



공원에서 케밥식사



성령교회 내부



시내에서 화장실을 찾아 보았다. 구글 맵으로 검색을 해도 화장실을 찾을 수가 없었다. 화장실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헤매다가 전철역으로 들어갔다. 한참을 걸어 들어가니 화장실이 나타났다. 각자 1유로로 티켓을 발권해서 화장실을 사용했다.




유럽에서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동전을 필히 지참하고 다녀야 한다. 화장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가 그립고, 고마웠다. 유럽에 가면 애국자가 되어 돌아온다는 말이 실감났다.




전철역에서 화장실 찾기




뮌헨에서 동화같은 도시 퓌센을 향해 2시간을 버스로 달려갔다. 가는 길 곳곳에 호수가 있어 경치가 아름다웠다. 독일도 참 아름다운 곳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